산업 일반
"압박 면접 자제를" '헬리콥터 부모' 직장까지 개입?…57% "가족 연락 받아"
과거 학교 현장에 국한됐던 부모의 과도한 간섭은 심각한 교권 갈등으로 이어져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25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45.4%로 가장 많아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학생 지도와 관련된 상담 중 절반 이상이 아동학대 신고와 얽혀 있는 등 교실 내 갈등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과잉 개입 현상은 최근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출생)의 취업 및 사회 진출과 맞물려 기업 현장으로 옮겨붙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 429명을 조사한 결과, 57.1%가 "직원의 직장 생활과 관련해 가족에게서 연락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면접관에게 압박 질문을 자제해 달라거나 부서 배치를 바꿔달라는 요구부터, 부모가 대신 퇴사를 통보하거나 짐을 택배로 보내달라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선진국병' 양상을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 설문조사에서 Z세대 구직자의 20%가 "부모와 함께 면접에 참석했다"고 답했으며, 독일에서도 장애물을 쓸어주는 '컬링 부모'의 동행 면접 비율이 41%에 달했다. 치솟는 주거비와 물가로 인해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지연되면서 부모와의 물리적·심리적 밀착이 성인기까지 연장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과 과도한 경쟁 속에서 부모가 모든 자원을 한 아이에게 쏟아붓는 '집중적 양육(intensive parenting)'이 자녀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한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헬리콥터 양육을 경험한 자녀일수록 성인이 된 후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낮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감은 높아지며 자기주장 능력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 역시 부모의 개입이 사내 평가에 치명적인 감점 요인(85.5%)으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의 대리 개입은 지원자의 독립성과 소통 능력, 문제 해결력 부족으로 해석돼 채용 탈락이나 조직 부적응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기보다 스스로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태도 전환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한은, 외환보유액 국가별 순위 삭제 비판에 '뒷북 대응'[현장에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데일리
지예은 “가비가 ♥바타 소개시켜준다고…생일파티서 첫 만남”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떼인 돈 대신 아파트, 3개월 만에 팔았더니 1억 내라고? [세금, 그 후]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회수시장 살리자"…세컨더리·M&A 정책자금 출자 규모 늘어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지놈앤컴퍼니 GENA-120, 中 씨스톤 넘어 기술이전 기대감↑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