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HD현대중공업, 차세대 전력원 발전엔진과 SMR에 1조 투자
- HD현대 미래 경쟁력 확보 대규모 투자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과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1조원을 투자한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해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과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으로 글로벌 선박용 발전엔진 시장 1위(점유율 약 40%)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5000㎡(6만5000평)의 부지에 엔진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으로 조성되며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5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 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힘센엔진 생산을 거점별로 이원화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힘센엔진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엔진은 예전부터 공급 부족 현상으로 생산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번에 신규 생산기지 구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설립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건립되고,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출력을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차세대 원전 기업인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테라파워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국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시대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발전엔진과 SMR에 대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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