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부동산 혼선·레버리지 사태…李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대책은
여론조사 지표상 하락세는 뚜렷하다. 올해 4월 최고 60%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발표된 9월 2주 차 주요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 38%, 리얼미터 33.8% 등 일제히 30%대로 주저앉았다. 민심의 척도인 서울 지지율이 29%까지 떨어졌고,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50대와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세대와 전 지역에서 과반 지지가 붕괴되는 등 구조적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강한 경고음이 터져 나왔다. 친문계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지지율 하락 추세의 폭과 속도가 매우 거세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단순한 정책 실패는 수정·보완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신뢰 자체가 무너져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는 단계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의 대국민 설득과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도 김민석 민주당 대표, 추미애 경기지사, 조국 혁신연구원장 등을 향해 배제 대신 존중과 동지의 언어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지율 급락의 배경에는 민생경제 악화와 잇따른 국정 혼선이 중층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공급 부족 속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안 혼선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부정 평가 1위 항목으로 지목됐다. 증시 분야 역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극심한 변동성으로 개인투자자 피해가 속출하며 민심 이반을 불렀다. 여기에 8·30 개각 이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재검증 등 인사 참사 논란과 정책실장 경질 실기 등이 맞물리며 타격을 줬다.
정치·사법적 뇌관도 산적해 있다. 이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촉발된 '공소취소' 논란, 해외 순방 중 언급되며 불거진 '연임개헌' 의구심, 사법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진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 사태 등에 대해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찬반 격돌과 대미 투자 협상, 유가 급등 대응책 등 고난도 외교·안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견을 앞두고 외교 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비운 채 예상 질문과 메시지를 다듬으며 민심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집권 1년 4개월 차에 닥친 30%대 지지율 위기에서 이번 회견을 통해 공소취소·인사·부동산 등 핵심 의혹에 대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자칫 20%대 진입과 함께 조기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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