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지만 소중한 추석 상여금”…통장에 그냥 두기 아깝다면
- 인뱅 3사 파킹통장 연 1.40~2.20%
300인 이상 기업 평균 상여금 105만9000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추석 상여금과 용돈 등으로 생긴 목돈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일별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산정해, 명절 뒤 카드값이나 여행비·이사비처럼 몇 달 안에 쓸 돈을 잠시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파킹통장은 돈을 장기간 묶는 정기예금·적금과 달리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다.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주지만, 상품별로 고금리 적용 한도와 이자 지급일, 우대 조건이 다르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지난 9월 20일 기준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금리는 연 2.20%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1.80%, 토스뱅크 ‘나눠모으기통장’은 연 1.40% 금리를 제공한다. 세 상품 모두 예치 기간 없이 입출금이 가능해 일반 통장에 묶어두기 아까운 단기자금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추석 상여금은 평균 105만9000원이다. 이를 한 달간 파킹통장에 맡길 경우 세후 이자는 케이뱅크 플러스박스가 약 1620원,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가 약 1320원, 토스뱅크 나눠모으기통장이 약 1030원 수준이다.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상여금만 따로 굴려 단기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보다, 기존 비상금이나 증시 투자 대기자금과 합쳐 목적별로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증시 투자에 나설 시점을 재는 자금에도 파킹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분할 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동안 일반 통장 대신 파킹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이다. 특히 연휴에는 국내 증시가 쉬는 반면 해외 증시와 주요 경제지표는 움직이는 만큼, 당장 쓸 계획이 없는 목돈을 섣불리 투자하기보다 단기 대기자금으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있다. 다만 파킹통장은 원금 보관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단일 뿐 장기 투자수익을 대신하는 상품은 아니다.
고금리 대출이 있다면 판단은 달라진다. 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 금리가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다면 원금을 일부라도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이는 편이 우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여금처럼 계획 밖에 생긴 목돈은 대출 상환·비상금·투자 대기자금으로 목적을 나눠 관리하는 게 좋다”며 “파킹통장을 고를 때는 최고 금리보다 자신이 맡길 금액 전체에 실제로 적용되는 금리와 한도 초과분 금리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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