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증권업계, ‘빚투’ 관리 강화…신용융자 한도 낮추고 보증금률 높인다
- 금투협,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 시행
종투사 신용공여 한도 100%→90% 축소
금융투자협회는 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오는 10월 1일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고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관리한다. 현행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법적 한도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투사들이 자체적으로 한도를 낮춰 관리하는 방식이다.
신용융자의 최저 보증금률도 기존보다 5%포인트 높여 50%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투자자가 신용융자를 이용할 때 자기자금 부담을 높여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전산 개발과 전 증권사의 동시 적용이 필요한 만큼 업계 논의를 거쳐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특정 종목에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것도 제한한다. 한 종목의 신용융자 규모가 해당 증권사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넘으면 증권사가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줄이거나 보증금률을 높이는 등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이 조치는 10월 19일부터 신규 투자분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기존 신용융자 투자분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는 시장 상황과 시행 영향을 살펴본 뒤 특정 종목 집중관리 기준을 현행 15%에서 10%로 추가 강화하는 방안도 연내 검토할 계획이다.
각 증권사의 구체적인 한도 축소 수준과 관리 방식은 고객 구성과 리스크 관리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시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신용공여 한도 90%와 최저 보증금률 인상 등의 조치를 종투사가 아닌 다른 증권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은 “과도한 신용융자 이용은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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