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추석상여도 못 받았다”…청산 면한 홈플러스, 노조 분노 ‘MBK’로
- 석 달 치 직원 급여·상여금 체불 상황
노조 “대주주 김병주 회장 책임져야”
23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9월 급여와 추석상여금 등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일부 근로자의 체불 임금 규모는 1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석 달이 밀린 7월분 급여 중 절반을 지급했다. 8~9월 급여와 추석상여금은 미지급된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후로 점포 운영 규모를 줄이고, 회전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상품 구성을 변경했다. 여기에 고객 유인 목적으로 한우 등 인기 품목의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 병행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협력사와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다. 현재 홈플러스 주요 협력사는 대금 선납 조건으로만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가 직원 급여를 챙길 여력이 부족해진 것이다.
홈플러스와 거래 중인 협력사 관계자는 “이미 미수금이 있는 상태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물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크다”며 “현재는 돈을 준 만큼만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사재 출연을 통해 직원들의 밀린 급여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최철한 홈플러스 노조 사무국장은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둘 때는 투자자의 몫이라며 챙겨가더니, 위기에 빠지자 그 부담을 노동자들의 생존권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김병주 회장은 당장 사재 출연을 통해 밀린 임금을 즉각 해결하고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본격적인 자구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회생계획안에 담긴 3가지 핵심 방안은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매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영업 정상화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한 사업성 개선 ▲잔존사업 부문 인수합병(M&A) 추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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