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북한연구실 떼고 '경제안보'로…한은, '국채 토큰화' 전담반도 신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이종욱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디지털화폐실 내부에 3명 규모의 자산토큰화반을 신규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네 달 만에 실시한 첫 번째 인프라 재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새로 만들어진 전담 부서는 CBDC 네트워크 위에서 국채 등 여러 금융 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에 수반되는 정책 과제를 다루게 된다. 디지털 증권 방식의 국채 발행과 매매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구체적인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 7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국채 자산의 토큰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통화 시스템 안에서 국채가 직접 토큰으로 지급·유통될 경우, 담보 검증 과정부터 최종 만기 지급까지 전 과정이 프로그래밍된 계약(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프로젝트 한강' 2단계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전담반을 축으로 관련 디지털 금융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경제연구원에 있던 북한경제연구실의 이름을 경제안보연구실로 고쳐 달았다.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등 경제 안보 이슈의 중요성이 커진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총 6명으로 운영되는 해당 연구실은 기존 북한 조사 업무를 이어받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안보 관련 과제들을 폭넓게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관리 기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3명으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반을 발족해 내부 기획과 직원 교육을 전담토록 했다. 반면 한은 금융망의 국제 통신 규격(ISO 20022) 1단계 도입 과제를 마친 표준전문개발반(4명)은 임무를 완수하고 해산했다.
이 외에도 정책 분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재정산업팀과 구조분석팀을 각각 재정분석팀, 산업분석팀으로 개칭해 정부 재정과 산업 지형 변화 연구에 집중하도록 했다. 해외 자산 운용을 맡던 비정부채팀 역시 투자 대상이 명확히 노출되도록 크레딧유동화채팀으로 간판을 바꿨고, 통계데이터서비스팀은 통계플랫폼팀으로 재편해 디지털 서비스 특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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