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추석 떡값만 440만원" 직장인 월급 수준…올해 국회의원 연봉 '약 1억 6093만원'
26일 국회 사무처의 국회의원 수당 지급 기준에 따르면,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는 월 일반수당(732만 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에도 의원 1명당 439만 6,560원이 지급돼 연간 명절 휴가비만 약 880만 원에 이른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전년 대비 403만 원 인상된 약 1억 6,093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연간 명절 휴가비 역시 전년 대비 약 30만 원 올랐다.
이는 일반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 집계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375만 원으로, 국회의원이 단 한 차례 받는 명절 휴가비가 일반 근로자의 한 달치 전체 소득보다 약 65만 원 많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307만 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약 132만 원으로 더 벌어진다.
반면 고물가와 매출 부진 등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명절 상여금 사정은 한층 악화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곳은 61.0%로 전년(63.0%)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지급 비중이 60.3%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5.1%에 그쳤으며, 절반이 넘는 54.9%는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38.5%)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16.4%)였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중소기업의 1인당 평균 지급액도 66만 5,000원에 불과해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와 370만 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40.0%에 달했으며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1.5%)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59.5%) 등을 꼽았다.
한편, 위축된 민생 경기 속에서 지급된 명절 휴가비를 전액 기부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입금된 명절 휴가비 440만 원 전액을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위기임신지원센터, 미혼모 시설, 청소년 쉼터, 장애인·노인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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