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페어스퀘어랩, DFNS와 은행권 디지털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
-글로벌 MPC 기술 기관용 지갑 ‘스피어’에 적용…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클라우드 지원
-망분리·국내 데이터 보관 등 금융권 운영환경 고려…비수탁형에서 수탁형 확장 가능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페어스퀘어랩이 디지털자산 코어뱅킹 플랫폼 기업 DF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 역량 강화에 나선다.
페어스퀘어랩은 DFNS의 다자간 연산(MPC·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을 자사 기관용 지갑 인프라 ‘스피어(Sphere)’에 통합해 금융기관이 자체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지갑·수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FNS의 MPC 기술은 하나의 개인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분산 보관하고, 거래 서명 과정에서도 전체 키를 한곳에 모으지 않는 방식이다. 페어스퀘어랩은 이를 통해 외부 공격이나 내부자에 의한 키 유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방식뿐 아니라 금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도 지원한다. 페어스퀘어랩은 이 같은 배포 유연성이 망분리와 데이터 보관 등 국내 금융기관의 운영환경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DFNS 기술과 스피어를 결합해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금융기관별 환경에 맞는 구축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거래 승인 정책과 결재 워크플로 등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절차를 지갑 운영 체계에 반영하는 기능도 적용한다.
또 제도와 사업 환경에 따라 비수탁형 지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향후 수탁형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페어스퀘어랩은 국내 금융기관과 디지털자산 수탁, 지갑 인프라,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한국과 유럽의 5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 정산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에서 온체인 외환 정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에서 ‘TI-1’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가상자산 관련 제도 정비와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이어지면서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지갑·수탁 시스템에도 보안과 내부통제, 배포 환경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페어스퀘어랩에 따르면 스피어는 망분리와 국내 데이터 보관 등을 고려해 구축할 수 있으며, DFNS는 SOC 2 Type II와 ISO 27001 등 보안 관련 인증 및 감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시작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과 국내 규제에 맞는 운영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DFNS의 MPC 기술과 페어스퀘어랩의 기관형 커스터디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국내 금융환경에 맞는 디지털자산 지갑·수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펠릭스 아이겔쇼벤(Felix Eigelshoven) DFNS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은 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고 망분리 등 보안 요건도 엄격한 시장”이라며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한국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갑 인프라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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