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두 손 가볍게 쇼핑하세요"...외국인 모시기 나선 현대백화점
- 더현대 서울, 러기지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
방한 외국인 매출 급증...차별화 요소 필요
최근 국내 백화점들은 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현대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여행 물류 스타트업 ‘굿럭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외국인 고객 대상 ‘러기지 딜리버리’(여행 가방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에 무료 러기지 보관 서비스만 운영해 왔다. 이번 러기지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으로 당일 배송까지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 신청은 더현대 서울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진행하면 된다. 데스크에 비치된 QR코드 스캔으로 굿럭컴퍼니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성화한 뒤 캐리어나 쇼핑백 배송을 접수하면 된다. 해당 앱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
배송지는 인천·김포국제공항의 굿럭컴퍼니 보관 센터와 현장 수령이 가능한 전국 모든 호텔의 1층 로비다. 배송 지역이 서울인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맡기면 당일 오후 7시까지 전달된다.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접수한 건은 당일 오후 10시까지 배송된다. 서울 외 지역은 낮 12시 이전 접수 시 당일 오후 10시까지 전달된다.
이용 요금은 캐리어 크기에 따라 2만4500원부터 시작하며, 서울 외 지역은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쇼핑백 배송은 서울 지역에 한해 크기와 상관없이 건당 1만69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의 쇼핑 경험(CX)을 향상하기 위한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외국인 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은 일본·중국·대만·세네갈 등 4개국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의 불편 사항을 수집해 고객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는 일을 한다.
내년 1월에는 더현대 서울에 글로벌 VIP 전용 공간인 ‘PSR’(Personal Shopping Room)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프리미엄 컨시어지(개인 비서형 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외국인 효과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9월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누계 매출 신장률은 135%에 달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윤태선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판매기획팀장은 “외국인 고객이 짐 부담 없이 K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차별화된 쇼핑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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