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문화예술 발전·의료 지원' 공로 삼성 홍라희, 국민훈장 동백장 받았다
- 홍라희, 적십자 인도장 금장에 이어 국민훈장 수훈
2만3000여점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열어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은 26일 홍라희 명예관장이 40여년간 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훈장은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동백장은 5개 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한다.
홍 명예관장은 2024년 적십자 인도장 금장에 이어 이번 국민훈장을 수훈하며 문화예술 발전과 의료·복지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명예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들과 함께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소장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른바 '이건희(KH) 컬렉션'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행한 국내 순회전에 이어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영국박물관 등 해외 주요 박물관에서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2000년에 걸친 한국 문화 발전사의 장대한 여정을 명료하게 소개하는 전시가 영국박물관에서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이는 영국박물관이 42년 만에 여는 대규모 한국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미국 워싱턴DC·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이건희 컬렉션'의 국외 순회전으로 영국 런던을 택했다.
홍 명예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전 기획 단계부터 미술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리움·호암미술관 주요 작품의 출품을 지원하는 등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했다.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유산 중 1조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쓰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출범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단'을 통해 현재까지 약 2만8000명의 환아가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000억원은 국립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연구 인프라 구축에 투입됐다.
아울러 홍 명예관장은 1980년 경기 의왕시 성라자로마을과 인연을 맺은 뒤 한센병 환자들에게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40년 넘게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기부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2016년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의 3호 창립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레드크로스 아너스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월 1조90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이재용 회장에게 매도한 바 있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의 6주기 추모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홍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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