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현해리 감독, 도쿄 AI 영화제서 실사·AI·VFX 연계 제작 파이프라인 공개
-무암, 촬영 원본 살리는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 랩·차기작 계획 소개
-AI 생성·VFX 합성·DI 연계 방식 고도화…2027년 영화·영상 프로젝트 적용
영화사 무암(MooAm)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Film Festival Japan 2026’에 참여해 실사 촬영과 생성형 AI, VFX, DI를 연계한 자체 제작 파이프라인과 차기 작품 계획을 공개했다.
무암은 지난 1일 진행된 크리에이터 데모에서 촬영 원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필요한 장면에 AI 기술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
현해리 감독은 국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지난달 31일 열린 공식 패널 행사에 참석했으며 심사와 시상도 맡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폭락’은 지난해 4월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에 올랐으며, AI 단편 ‘더 롱 비지터’는 제1회 CGV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AI 컷 제작에도 참여했다.
영화 ‘변신금지구역’의 AI 하이브리드 제작 사례. 실내 공간, 은행나무, 야간 도로 장면의 실사 촬영본(왼쪽)과 후반작업을 거친 이미지(오른쪽)를 비교했다. (사진 제공=무암)
무암은 AI로 생성한 장면을 실제 영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레임 사이의 움직임과 컷 간 연결, 화면 가장자리의 계단 현상, 실사와 AI 영역 간 색감과 질감 차이 등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촬영 단계부터 AI 적용 범위를 구분하고 AI 생성과 VFX 합성, DI 등 후반 제작 공정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을 구축했다.
실제 촬영본을 유지하는 것이 적합한 장면은 원본을 활용하고, 기존 촬영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에는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후 합성과 색보정, 최종 마스터링까지 필요한 제작 조건을 사전에 공유해 재작업을 줄이고 장면의 완성도를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현해리 감독은 “무암의 원칙은 ‘Film with AI, not by AI’”라며 “감독이 머릿속에 그린 장면을 화면으로 옮기기 위해 어떤 기술이 가장 적합한지부터 고민하며, AI도 그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작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무암은 AI 하이브리드 제작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조직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VFX 스튜디오 근무 경력을 갖춘 AI 프로덕션 슈퍼바이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고, 영화의 장면과 연출 의도를 이해하는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제작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자체 제작 시스템을 추가 고도화해 2027년 예정된 영화 및 영상 프로젝트에 해당 파이프라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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