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테슬라 이어 수입차 판매 2위
RoF 도입 초기 부진 딛고 회복세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지난 10월 국내 신규 등록대수는 6744대로 집계됐다. 전월 5477대보다 23.1%, 지난해 같은 기간 5838대와 비교하면 1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BMW는 5633대를 등록하며 전월 대비 7.1%,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벤츠는 BMW를 1111대 차이로 제치고 테슬라(9165대)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2위에 올랐다.
판매 반등을 이끈 것은 주력 세단인 E클래스다. E클래스는 10월 한 달간 3669대가 등록되며 벤츠 전체 판매량의 54.4%를 차지했다. 특히 E 200은 2836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단일 트림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클래스도 575대가 등록됐다. GLC는 쿠페 모델을 포함해 520대를 기록했다. 벤츠의 핵심 세단 라인업이 판매 실적을 뒷받침한 셈이다.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RoF가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13일부터 RoF를 국내에 도입했다. RoF는 기존 딜러사 중심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벤츠코리아가 차량 가격과 재고를 직접 관리하는 직판 체계다. 전국 11개 공식 파트너사에서 동일한 가격과 구매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딜러사마다 보유한 재고와 할인 조건이 달라 소비자가 여러 전시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해야 했다. 반면 RoF에서는 본사가 가격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딜러사는 고객 상담과 차량 인도 등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재편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새로운 판매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데다 기존 딜러사별 할인 경쟁 구조가 바뀌면서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벤츠의 지난 4~9월 국내 등록대수는 2만73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감소했다. 특히 제도 도입 직후인 5월에는 판매량이 3553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10월 들어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판제 시행 초기 제기됐던 소비자 이탈 우려와 달리 새로운 판매 방식에 대한 시장의 적응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10월 실적만 놓고 보면 벤츠코리아가 도입한 RoF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S-클래스 등 신차 출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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