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리서치센터장 5인의 한국 증시 전망<br>조정 딛고 하반기에 상승 기대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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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리서치센터장 5인의 한국 증시 전망
조정 딛고 하반기에 상승 기대

[Stock] 리서치센터장 5인의 한국 증시 전망
조정 딛고 하반기에 상승 기대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게 떨어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오르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하던 1분기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게 나온데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주식을 적극 사들이는 투자 주체가 없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도 주춤하다. 한국 증시는 어디로 갈까. 5명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전망을 들어봤다.

코스피 지수는 4월19일 2000선이 재차 무너진 후 1960~199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루한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정도를 빼고는 주요 종목의 1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조정 마무리 단계’ 전망 우세이에 따라 6월 말 이후 주요 종목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고, 2분기 실적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무엇보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가시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실적 발표 전부터 2분기 추정치가 나쁘지 않다는 뉴스가 나오면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이 마무리 국면이란 전망도 많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면 한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 초순까지는 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횡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5월에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지수가 195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남석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1970선까지 떨어졌다가 오르내리고 있으니 지수 조정은 마무리 됐다고 본다”며 “다만 한국 증시가 오를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어 올초와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없는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지수가 조금 더 떨어지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주장도 있다. 지수 조정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조심스럽게 매수할 종목을 골라볼 시기라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조정 막바지이고 만약 지수가 1950선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만약 조정을 더 받는다면 지수가 193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위기는 큰 변수 아닐 듯코스피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려면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스페인 위기설과 더불어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게 한국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어서다.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야 한국 기업의 수출도 늘어난다. 관건은 2분기에 중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할지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가 하락하면 대출 규모를 늘리거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내리고 주택 정책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펼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준재 센터장은 “중국의 수출 정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줬다”며 “그러나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라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경기도 살아나야 한국 증시가 산다는 분석도 있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유럽 전반으로 다시 번질 수 있다는 것도 한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신남석 센터장은 “3월에 나온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지 않았던 게 국내 증시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며 “미국 고용지표와 주택가격 지표가 개선되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나아지면 한국 증시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진 센터장은 “유럽 위기는 쉽게 해결될 사안은 아니지만 지난 연말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고 ‘그들만의 리스크’로 작용하며 꾸준히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환 센터장은 “프랑스의 대선 이후 유럽 사태가 잠시 악화될 수 있지만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 기간을 놓고 이견이 있지만 대부분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는 편이다. 중국 경제가 슬슬 살아날 것이란 전제에서다. 또 MSCI선진국지수의 한국 편입 논의도 호재다. 김지환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MSCI선진국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하반기 증시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말을 기점으로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다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강세를, 다른 주요 종목은 약세를 이어가면서 한국 증시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증시가 회복돼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송재학 센터장은 “IT업종은 지속적으로 상황이 좋고, 자동차 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가장 확실하다”면서 “중국 상황이 개선되면 중국 관련주, 철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고, 화학주는 현재 많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성진 센터장은 “중국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현재 바닥권에 닿아있는 화학, 철강, 건설업종의 종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남석 센터장은 “중국 소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국 소비재 관련주나 중국에 공장을 둔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전기, 이마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소재나 기계분야 종목이 유망하다”며 “원화 가치도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가격경쟁력을 감안하면 수출 채산성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연말에 2300선까지 오를 수도하반기 지수는 어디까지 오를까.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보인 신남석 센터장은 “2분기에는 19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중국과 미국의 상황이 호전되고 유럽 문제가 안정을 찾으면 한국 증시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재학 센터장은 연말 정치 변수를 우려했다. 코스피 지수가 2분기에 2100선까지 오르고 3분기에 2200선을 넘길 수 있겠지만 그는 이때가 고점이 되리라고 본다. 4분기에는 대통령 선거와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안 요인이 많아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연말의 정치적 이슈 탓에 증시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횡보하는 정도로 증시가 둔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경제지수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중국의 경제 성장률 등 각종 글로벌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한국 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재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6월까지 1900~2050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7~8월에 본격적인 반등세를 타서 연말 22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긴축완화 여부가 관건인데, 물가 부담이 줄어들고 통화정책에 숨통이 트이면 한국 증시를 떠받치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센터장은 좀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분기 1950~215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4분기에 들어서는 2310포인트까지 오른다는 예상이다.

미국 경제가 현재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더 나아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지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이라는 키워드”라며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해 신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이 무대인 대형주와 내수 업체 사이의 양극화 양상에 대해 그는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만큼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오성진 센터장은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2분기까지 2050선을 넘어 반등을 시작하면 3분기에는 2130선, 4분기부터 연말까지는 225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각 분기별로 경기 회복 상황을 알리는 각종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V자형 반등이라기보다 박스권이 상향 이동하는 계단식 상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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