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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에 넣고 연말까지 기다려라

배당주 펀드에 넣고 연말까지 기다려라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게 마련이다. 짧은 기간 동안 투자해 배당 수익과 주식 매매차익을 노리는것이다. 삼성전자·현대차를 비롯한 대형주만 오른 요즘 장세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이런 고배당주에 주목할 만하다.현재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유망 배당주는 어떤 종목이 있을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나 SK텔레콤, KT, 기업은행,S-Oil 등이 높은 배당 수익을 낼 것으로 꼽았다. 특히 통신주는 투자 매력도가 높다. 매년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주가도 SK텔레콤과 KT는 8월 들어 21일까지 각각 10%,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 상승했다.


SK텔레콤·KT 등 배당 투자 유망KT 이석채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400원을 배당한 SK텔레콤도 올해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이 나올 전망이다. 만약 두 종목 모두 올해 배당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질 경우 배당 수익률만 6% 내외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이다.S-Oil도 유가 급락에 따른 마진 하락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유 업황이 호전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배당금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4%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배당주 펀드란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

는 펀드를 말한다. 배당주 펀드는 대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다.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 수익으로 주가 하락의 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을 쓴다.배당주 펀드는 대개 상승장에서는 주가지수만큼 따라가지 못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신 하락장이나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하락 폭이 작다. 또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배당주 펀드는 매년 펀드에 편입된 주식에서 배당 수익이 발생하면 이를 다시 투자해 주식 보유량을 늘린다. NH투자증권 박선오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증시의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보수적인 투자자들이라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 하반기가 적기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21일 기준으로 46개 배당주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37%였다. 연초 이후는 2.91%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포스코켐텍과 CJ제일제당, LG화학 등에 투자하는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72%로 배당주 펀드 중에 가장 높았다. 3개월 수익률은 7.75%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7.55%)보다 높았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S-Oil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배당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는 연초 이후

9.01%의 수익률을,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에 투자하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4’ 펀드도 5%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하이자산운용 정종현 펀드매니저는 “대부분 배당주펀드는 대부분 삼성전자나 포스코처럼 적어도 3년 이상 배당한 기업에 투자한다”며 “편입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 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투자 시기도 잘 선택해야 한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8월 중 발표되고 나면 증권사는 그걸

토대로 9~10월쯤 하반기와 연간 실적을 추정한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을 기대하고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종목 주가 흐름이 좋게 나타나기도 한다.

삼성증권 이민정 연구원은 “9월이 되면 배당에 대한 정보가 반영되면서 연중 최고 주가상승률을 보여 연말 배당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다”며 “배당주 투자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8월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때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5년간 연말 배당을 지속적으로 했는지, 올해 연간 순이익 흑자가 예상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신용자산운용 김대환 매니저 “안정적인 저평가 가치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기업을 찾는 것이 목표로 통신이나 유틸리티,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당수익률 4~5% 정도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는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배당주 펀드는 시가배당률(현재 주가 대비 예상 배당금액 비율)이 평균을 상회하는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이런 기업은 대부분 이익이 꾸준히 늘기 때문에 연말에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고,주가 방어능력도 뛰어나다.국민은행 정성진 PB는 “단기 수익률은 부진할 수 있지만 2~3년장기 투자할 경우 성과가 주식형 펀드 상위 30% 내에 드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 성향이 낮고 안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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