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 콘센트로 연 4만5000원 절약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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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콘센트로 연 4만5000원 절약

타이머 콘센트로 연 4만5000원 절약



규모 있는 살림살이를 꾸리는 첫걸음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생활비는 한번에 나가는 목돈이 아니다. 용처도 다르고 액수도 다르다. 목적별로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새는 돈을 막기 어렵다. 우선 가계부를 쓰면 수입과 지출, 남거나 모자란 돈이 한 눈에 보인다.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은 어디에 얼만큼 써야 할 지 판단할수 있다는 의미다. 결혼 2년차에 접어든 송보미(33)씨는 “3개월 전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왜 진작 그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생활비가 10% 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씨는 “예를 들어 지난달보다 식비가 늘었다면 무엇을 샀는지 다시 살펴보게되고, 과도한 지출이 있었다면 다음달에는 신경 써서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가계부 작성으로 지출 통제가계부 쓰기의 시작은 항목별 예산 설정이다. 월간뿐만 아니라 연간 예산계획도 세워 목표 달성을 해가는 식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지출은 식비나 공과금 등의 고정지출과 경조사비 등 비정기지출을 나눠 관리해야 한다. 고정지출은 또다시 학원비나 용돈 등 월 1회성지출과 교통비 등 수시지출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한 달에 쓰는 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면 어느 곳에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비정기지출은 언제 지출이 발생하는 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약하기 어렵지만 한달 단위로 대략 어느 정도 쓰는지 파악해뒀다가 연간 계획에 반영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가계부는 수기로 작성하는 게 좋다.

직접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병행할 수 있어서다. 물론 본인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면 굳이 수기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자동으로 항목을 분류해주고 현금흐름까지 계산해주는 온라인가계부가 대세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료앱도 많이 나와 있다.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내역을 항목별로 관리하듯 아파트 관리비도 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좋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면적 기준으로 1990년에 28%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5%에 달한다. 그만큼 대표적인 주거지로 자리를 잡았다는 얘긴데 주택과 달리 아파트 관리비는 단지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청소비, 승강기유지비, 생활폐기물 등과 같은 주민 전체의 공동 지출과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세대의 개별 지출을 합산해 부과되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다.

공동 지출 항목은 공동 주택관리 시스템 홈페이지(www.k-apt.net)에 접속하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어떤 항목에 얼마의 비용이지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국 150세대 이상의 아파트나 주상복합의 관리비가 모두 등록돼 있다. 현행 주택법은 일반관리비를 비롯해 23가지 항목 이외에는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거주초기라면 이 항목들 이외에 다른 명목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없는지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은 절약이 답이다. 관리비 고지서에는 전월 사용량이 함께 표시되는데 금액을 보기 전에 사용량 추이부터

파악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바람직하다. 일일이 확인하는 게 어렵다면 아예 절약형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절전·절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각각 60%, 45%씩 급상승했다. 그중에서도 ‘괴물샤워기’가 인기를끌었다. 264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소량의 물로 강력한 수압을 내는데 최대 60%까지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이머 콘센트는 일반 전기 콘센트에 예약 기능을 넣어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상품이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플러그를 그대로 꽂아두면 소비전력의 11%가 대기전력으로 사라지는데 이를 아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연간 4만5000원 가량의 절약효과가 있다. 압축휴지통은 쓰레기의 부피를 최대 3분의 1로 압축해 봉투값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아파트 관리비 결제는 신용카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2~3년 사이에 아파트 관리비 결제 때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이 출시됐다. ‘KB국민 와이즈홈카드’, ‘삼성더아파트카드’, ‘하나SK아파트(Green)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KB국민 와이즈홈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의 자동납부를 신청한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만원을 8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카드 자동이체 수수료도 없다.


새 것 고집 말고 중고품으로 알뜰하게하나SK 아파트(Green)카드는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인 경우5000원, 50만원 이상이면 만원을 할인해준다. 삼성더아파트카드는 모아둔 포인트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가용 포인트를 관리비 내는데 쓸 수 있다. 금액 제한 없이 포인트 차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사용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한달 카드 사용액이 70만~80만원 이상인 가정이라면 주유비 전용 카드 등 다른 카드와 적절히 나눠 쓰면서 어렵지 않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자동이체 신규신청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황에 목돈 쓰는 게 부담스럽다면 과감히 중고품 장터로 달려가보자. 찝찝한 마음에 망설이지만 서로 필요에 맞게 물건을 돌려쓰는 것만큼 경제적인 것은 없다. 선진국일수록 중고품 시장이 활발한 이유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상반기 중고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가전제품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는데 폭염과 열대야 탓인지 에어컨, 선풍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초대형 중고품 할인매장 ‘리마켓’도 성황이다. 강남, 용인, 인천, 일산 등에 매장을 두고 있는 리마켓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창고형 매장이다. 정상가격보다 50∼80% 저렴한 가격에 중고 가구, 중고 가전, 중고 컴퓨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사무용 가구나 복합기 등은 렌털도 가능하다.서울 남영동 인근 중고품 매장을 찾은 이수연(34)씨는 “아이가 보고 싶어하는 책이 있다기에 찾았는데 온라인 서점 새 책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책을 구입했다”며 “실제 와서 직접 보니 새 책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보관상태도 좋아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중가 50만~60만원을 호가하는 학생용 교양서적 전집을 23만원에 구입했다. 가게를 둘러보다 마침 필요했던 옷걸이도 하나 샀다. 가격은 2만원. 어려울 때일수록 겉치레보다 실속이 중요한 법.생활비를 아끼는 지혜는 앎과 무지의 차이가 아닌 실천의지에서 출발한다.


알뜰살뜰 소셜커머스 살림법

소셜커머스 애들이나 쓰는 거라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4월에 직장인 1278명을 대상으로 ‘지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54%가 ‘소비계획에 따라 지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저축을 먼저 한 뒤 지출하는 것(31%),가계부 쓰기(11%) 등이 뒤를 이었는데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지출을 줄인다(2%)는 답변도 나왔다. 최근1~2년 사이 급속히 대중화된 소셜커머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쉽게 말해 구매자가 많이 모이면 할인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매력은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70~80%에 달하는 높은 할인율이다. ‘오늘 하루 00밥솥 60% 할인’, ‘제주도 여행권 반값’ 등을 내걸고 사람을 모으는 식인데 도입 초창기에는 일정숫자 이상이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이조차 거의 없어졌다. 레스토랑이나 카페 할인 쿠폰을 공짜로 얻거나 의류나 화장품, 전자기기등을 정가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있다. 제품군도 다양해져 여행 등 레저비용을 줄이는 특가상품도 많아졌고 김치와 같은 식품들도 소셜커머스에 등장했다.

원래는 SNS를 이용해 공동구매자를 스스로 모으는 형식이었지만 국내에서는 내에서는 쿠팡·티몬·위메프 등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정보를 얻는 비중이 훨씬 높다. SNS 사용자가 아니라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찾거나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를 이용해 접속하면 된다.최근 한 언론사가 20대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 사용 실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중 7.3%가 소셜커머스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입 초기였던 지난해에는 20~30대가 주 사용층이었지만 최근에는 40~50대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서울 반포동에 사는 강연이(48) 씨는 “딸이 가르쳐줘 시작하게 됐는데 그릇세트와 같은 주방용품이 시중에 비해 훨씬 저렴해 놀랐다”며 “어린 친구들이나 쓰는 건 줄 알았더니 막상 시작하니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10~2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필요 없는 물건까지 사서 모을 필요는 없지만 꼭 사야 할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니 틈틈이 정보를 챙겨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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