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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Product - 주가 따라 적금·펀드 비율 조절

Financial Product - 주가 따라 적금·펀드 비율 조절

안정성·수익성 동시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상품 잇따라 나와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이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자니 가뜩이나 불황에 한 푼이 소중할 때인데 원금을 까먹을까 걱정이다. 은행들이 이런 고객을 겨냥해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적금과 펀드에 나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와이즈(Wise)플랜 적금&펀드’은 적금과 펀드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투자 성향에 따라 기본형과 자유형, 투자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은 증시 변동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비율이 6대 4, 5대 5, 4대 6 등으로 자동 조정한다.

만약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기로 했다면 가입 첫 달은 펀드와 적금에 각각 50만원씩을 쌓는다. 한 달 후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져 펀드 매입 기준가가 한 달 전보다 떨어졌다면 펀드에는 60만원, 적금에는 40만원이 들어간다. 1월 1일 현재 적금의 1년제 기본 금리는 연 3.2%다. 자유형은 고객이 적금과 펀드 분할이체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펀드만 가입한 고객을 위한 투자형은 증시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펀드를 추가로 사들이고, 반대로 일정 비율 이상 상승하면 매수금액을 줄인다.

기업은행의 ‘IBK적금&펀드’는 ‘IBK월복리자유적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각각 가입하고 코스피 지수 구간(100포인트 간격)을 정하면 지수 움직임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가입 시점의 이체비율은 적금과 펀드가 50대 50이다.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움직일 때마다 고객이 선택한 지수구간을 중심으로 이체비율은 각각 10%포인트씩 위아래로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은 10~90% 사이에서 변동한다.

‘IBK월복리자유적금’ 1년제의 기본 금리는 연 2.9%다. IBK월복리자유적금 패키지를 이룰 펀드는 ‘IBK그랑프리KRX100인덱스 증권투자신탁’과 ‘BK 그랑프리 인덱스알파 증권투자신탁’ 등을 포함해 국내 주식형 펀드 75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쌀 때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적게 투자할 수 있어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참 똑똑한 펀드+적금 이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이체 건당 10만원 이상이며 만원 단위로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가가 내려갔을 때 매수비율을 늘려가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 후 재상승하는 경우 수익률이 적립식 펀드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이 지정해 둔 특정 펀드와 적금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때는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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