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국내 첫 ‘광대역 LTE-A’ 시대 연다
- Special Report - 국내 첫 ‘광대역 LTE-A’ 시대 연다

천군만마를 등에 업고 달리는 격이다. KT는 최근 주파수 경매에서 원하던 1.8㎓ 대역의 20㎒ 폭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9001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기는 했지만 “(낙착 받은 주파수가) 그 정도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KT는 빠르게 행동에 나섰다.
KT는 9월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 황금주파수 20㎒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9월 중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LTE-A 서비스를 출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기존의 LTE 서비스만 제공해 속도경쟁에서 한발 뒤쳐진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번 광대역 LTE-A 서비스 출시로 본격적인 속도전에 가세하게 됐다.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와 같이 속도는 기존 LTE의 두 배로 같다. 하지만 사용된 기술방식이 다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는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기술)를 이용해 떨어져 있는 10MHz 주파수 대역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한다. 현재 KT의 ‘광대역 LTE-A’는 10MHz 인접 주파수 대역 2개를 붙여 20MHz 폭으로 LTE망을 확장한 것이다.
LTE-A가 멀리 떨어진 도로 두 개를 묶어 2차선을 만드는 것이라면, 광대역 LTE는 기존 도로에 도로 하나를 덧붙여 2차선으로 만드는 것이다. KT가 앞으로 시행하려고 하는 광대역 LTE-A는 만든 2차선에 보조 도로까지 연결해 총 3개의 차선을 이용하도록 만든 개념이다.
본격적인 LTE 속도경쟁에 돌입하면 KT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미 구축한 1.8㎓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KT 관계자는 “KT는 타사의 CA 서비스 기지국과 비교해 최대 6배가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빈틈없이 촘촘한 광대역 LTE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KT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다르게 기지국의 중계기에도 바로 광대역 LTE-A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건물 내부의 속도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KT가 새로운 서비스를 ‘광대역 LTE-A’로 포장하는 것을 경쟁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개념 자체가 모호해서다. KT의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망 20㎒에 보조망 10㎒를 CA 기술을 이용해 총 30㎒ 폭으로 모아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최대 225Mbps까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KT는 이 기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9월 중 K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광대역 LTE’와 ‘LTE-A’ 각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KT가 주장하는 서비스는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LTE와 다르지 않은 기술을 활용하면서 LTE-A라는 용어를 써서 홍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이 KT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에 KT 측은 “1.8㎓의 광대역 서비스뿐만 아니라 900㎒와 1.8㎓를 묶은 LTE-A도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해 ‘광대역 LTE-A’라는 이름 자체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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