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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SCIENCE -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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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위험한 우주 암석 덩어리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계획 발표
현재 지구 가까이서 궤도를 도는 ‘잠재적 위험’ 암석 덩어리는 약 2만 개다. 전문가들은 지구 방어 계획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천문학자들이 파멸적인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지구 방어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구를 없애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세계가 한데 뭉쳐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그래서 유엔이 나섰다.

10월 말 유엔 관리들은 위험한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국제 소행성 경고 그룹’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위험한 우주 암석덩어리가 지구 궤도로 들어오면 소행성 방위그룹이 유엔 회원국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구 진입을 차단하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2013년 2월 16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약 1200명이 부상했고 건물 400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단체인 우주탐험가협회(ASE)는 소행성 때문에 지구의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구 보호 책임을 맡은 기관을 가진 나라가 하나도 없다”고 1969년 아폴로 9호 승무원이었던 ASE 회원 러스티 슈웨이카트가 10월 25일 뉴욕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패널 토의에서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초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소행성이 폭발하면서 지구근접물체에 대한 방어가 더욱 절실해졌다. 그 운석은 초속 약 20㎞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의 20배 위력으로 폭발했다. 1200명 가량이 부상했고 건물 400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NASA를 포함해 많은 우주연구 기관의 과학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오른 영상을 보기 전까지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존재조차 몰랐다.

“첼랴빈스크의 경우는 운이 나빴다”고 우주비행사 출신인 에드 루가 뉴욕 패널토의에서 말했다. “20년 뒤에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운이 나쁜 게 아니라 우리가 어리석은 탓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뉴욕 크기의 도시를 완전히 파괴할 만한 지구근접 소행성이 약 100만 개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위험한 우주 암석 덩어리를 일부밖에 탐지할 수 없다. 올해 초 미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는 지구근접물체의 위협과 관련해 저명한 천문학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지구 가까이에서 궤도를 도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약 2만 개라고 말했다.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으려면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국제천문연맹(IAU) 산하소행성센터(MPC)의 개리스 윌리엄스는 “관측자들의 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알려진 물체를 관측하고 새로운 물체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알려진 물체를 관측할 때도 그 부근에 새로운 물체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물체 중에서 그 부근의 다른 물체와 비교할 때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1000개 중 하나 꼴이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기 5~10년 전에 우주선을 보내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면 그 소행성은 좀 더 안전한 거리에서 지구를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충돌 1년 전까지 발견하지 못한다면 맛있는 칵테일 한 잔을 들고 밖에 나가 구경이나 할 수밖에”라고 슈웨이카트가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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