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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은행·기타금융 부문 5위 |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 출발 늦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1위 기염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은행·기타금융 부문 5위 |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 출발 늦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1위 기염

손보 업계 불황에도 매출·영업이익 증가... S&P, 국내 보험사 중 최고 등급 부여... 중국 손해보험 시장에서도 고속 성장
최근 손해보험 업계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이 한두 곳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잘나가는 회사가 있다. 안민수(59) 대표가 이끌고 있는 삼성화재다.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안 대표는 이후 삼성생명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보험전문가다. 지난해 CEO 취임 후 1년간 내실경영에 주력해 높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17조9063억원의 매출과 1조1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2% 뛰었고, 영업이익은 63.9% 늘었다. 많은 손해보험 회사가 부진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돋보이는 실적이다. 회사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달라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삼성화재에 국내 보험사 중 최고 높은 등급의 신용평가를 매겼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37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의 성과가 눈부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늘리겠다는 안 대표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발했다. 삼성화재는 2009년 3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사업에 진출했다. 경쟁 기업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로 수년간 업계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으로 서서히 성과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 분야에서만 882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의 21.9%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 대표는 높은 성과에도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손해보험 업계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성과에 안주하면 곧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중국 손해보험시장은 2020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평가될 만큼 잠재력이 크다. 국내의 많은 손해보험사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10여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보험사들의 중국 손해보험시장 점유율은 0.1% 미만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성과를 올리고 있는 회사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14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중국 서안에 6번째 중국 지점도 개설했다. 안 대표는 “서안은 중국정부의 서부 대개발사업에 중심이 되는 도시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동부연안은 물론이고 서부내륙지역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 초 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3가지 과제를 내줬다. ‘장기보험 분야에서 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자’ ‘자동차보험에서는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만족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비하자’. 안정성을 높이며 든든히 채비를 마친 안 대표의 본격적인 행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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