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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모하비 시승기

더 뉴 모하비 시승기

기아차에 따르면 ‘더 뉴 모하비’의 주 고객은 40~50대 남성이다. 상남자 스타일을 원하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기아차는 8년 만에 부분 변경(페이스오프)한 대형 SUV ‘더 뉴 모하비’를 선보였다.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프레임 보디의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최근 SUV 대부분이 승용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지만 모하비는 후륜구동 기반의 프레임 보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온로드에선 안정된 주행성능을, 오프로드에선 그야말로 야성적인 승차감을 드러내는 게 특징이다.
 넉넉한 공간, 주행성능 돋보여
3월말, 사흘 동안 더 뉴 모하비를 시승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경기도 서해안 일대를 400㎞ 남짓 달리고 난 뒤 총평은 “강하다. 그리고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개선됐다”로 정리할 수 있다. 더 뉴 모하비는 기존 모델의 웅장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겉모습엔 큰 변화가 없다. 기존의 듬직한 디자인에 차량 길이만 조금 늘어났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모하비의 장점인 ‘넉넉한 공간’을 잘 살렸다. 특히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하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각각 분할해 접을 수 있고, 슬라이딩도 가능하다. 3열 역시 성인이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3열 시트를 접을 때 트렁크 용량은 7인승이 580ℓ이고, 5인승은 639ℓ이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내니 거대한 덩치에도 힘차고 매끄럽게 달려 나간다. 3.0리터급 V6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을 자랑한다. 후륜 중심의 8단 자동변속기 또한 매끄러운 주행을 돕는다. 가속 반응이 민첩하고 동력 전달도 확실하게 느껴진다.

승차감은 ‘상남자’ 스타일이다. 그러나 오프로드에서의 출렁거림에 비해 주행 시 안정성은 인정할 만하다. 고속 코너링, 브레이크 성능도 나무랄 데가 없다. 고속주행 시 정숙성은 크게 개선됐다. 흡차음재 개선으로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휠 강성을 높이고 실내 재질을 최적화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했다.

모하비의 첨단 사양은 소박한 편이다. 후측방 경보시스템이나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은 장착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스톱·스타트 등의 사양이 없어 아쉽다. 그러나 경쟁 수입 대형 SUV들의 가격이 1억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 조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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