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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도 주식투자는 해라

돈 없어도 주식투자는 해라

11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비율 만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넣자
노후대비 저축을 일찍 시작할수록 안락한 은퇴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적게 든다. / 사진:GETTY IMAGES BANK
2008년의 대불황은 모든 사람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밀레니엄 세대에게 특히 큰 충격을 준 듯하다.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최근 조사에서 퇴직연금계좌나 일반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최대의 큰 자산증식 기회를 놓치고 있는 나머지 3분의 2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경제적 여력이 없어서
뱅크레이트가 조사에 참여한 밀레니엄 세대에게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경제적으로 그런 여유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오히려 인간은 최소한 약간의 돈이라도 저축해야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노후대비 저축을 일찍 시작할수록 전반적으로 안락한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적게 든다. 투자를 일찍 시작하면 자금을 불릴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생활 초반에는 주식시장이 그런 은퇴자금 마련에 최적의 투자처다. 물론 평생 동안 틀림없이 때때로 주가가 폭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년 투자자는 수십 년 동안 그 돈을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은퇴를 앞둔 시점까지 주식을 건드리지 않는 한 원금을 회복하고 더 오를 시간이 충분하다.
 방법을 몰라서
밀레니엄 세대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주식에 관해 거의 또는 전혀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 다행히 워런 버핏 같은 투자 귀재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투자 종목을 고를 수 있다. 실제로 버핏도 초보 투자자로선 뱅가드 S&P 500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런 인덱스 펀드(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수백 개 종목을 조금씩 매수하는 셈이다. 아주 다양한 종목에 걸쳐 위험이 분산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인덱스 펀드는 투자를 ‘결정한 뒤 잊어버려도’ 문제되지 않는다. 1년에 한 번씩 주식과 채권 비율이 자신의 나이에 알맞은지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 한 가지 좋은 가이드라인은 11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뒤 보유자금 중 그만한 비율은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넣는 것이다. 예컨대 나이가 30세라면 주식에 80%, 채권에 20%를 넣으면 된다.

요즘 거의 모든 기업연금플랜에서 제공되는 더 간단한 투자전략은 타겟데이트펀드(TDF)다. 이들 펀드는 이용자가 선택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투자 배분비율을 조정한다.
 기업연금계좌가 없다면
회사에서 기업연금플랜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개인퇴직연금 가입이 최선의 대안이다. IRA는 기업연금제도에 비해 한 가지 큰 이점이 있다. 선택 가능한 투자 옵션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물론 복잡한 걸 원치 않는다면 TDF 또는 S&P 500 인덱스 ETF와 괜찮은 채권 ETF를 결합하는 방법을 고수하면 된다. 요즘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은행과 증권사가 IRA 상품을 제공하므로 좋은 상품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은퇴가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아 보이지만 오늘부터 당장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주식투자가 최선의 방법이다.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웬디 코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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