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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부는 기술혁신 열풍

NBA에 부는 기술혁신 열풍

선수의 기량 향상과 팬의 생생한 경기 관람에 도움 주는 웨어러블·VR 등 첨단기술 활용 늘어나올해 들어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에 몇 가지 중요한 기술혁신이 도입됐다. 또 선수들의 드리블과 패스, 덩크슛 기술만이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고 그들 주변을 에워싸는 기술에서도 농구가 더욱 빛나는 가까운 장래를 예고하는 발표도 올해 나왔다.

예를 들어 지금 같은 데이터 수집의 시대를 맞아 NBA와 NBA선수협회(NBPA)는 지난 1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두 기구 사이의 협약에 따라 팀들이 경기 수준과 기량 향상을 위해 선수가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이 제한된다. 선수는 자발적으로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할 수 있다. 거기서 수집된 데이터는 코트 안에서 전술과 전략적 동작을 개선하는 데만 사용될 수 있다. 팀은 선수들과 계약을 협상하는 동안은 그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선수의 데이터를 공개할 수도 없다. 아울러 선수들은 경기 도중에는 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7년 동안 유효한 이 협약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그런 ‘스마트’한 조치를 조기에 취한 것은 NBA가 기술에 정통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NBA 게토레이드 리그(NBA 디벨롭먼트 리그에서 명칭을 바꿨다)는 그 데이터를 선수의 기량 향상과 부상 회복 증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토레이드 스포츠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다음 시즌 게토레이드 스포츠과학 연구소와 제휴할 예정이다. 그들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선수의 기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양 상태와 훈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NBA가 도입하는 기술로 선수들만 혜택을 보는 건 아니다. 지난 3월 NBA는 심판을 선발하고 훈련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분석만이 아니라 가상현실(VR) 같은 다양한 신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NBA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기 검토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심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모든 경기에서 심판의 실수와 정확도를 추적하는 일도 가능하다.

VR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NBA는 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힐 생각이다. 예를 들어 NBA 디지털(콘텐트 포트폴리오)은 매주 정규 시즌 경기를 VR로 중계하기 위해 올 시즌 넥스트VR과 제휴를 체결했다.

경기장에 갈 수 없지만 가상으로 코트사이드 좌석에서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한 아이디어였다. 그냥 TV 앞에 앉아 수동적으로 경기를 보는 것보다 주문형으로 경기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넥스트VR은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 전부에서 따온 이미지를 통합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함으로써 올 시즌을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의 앨리웁(패스를 받아 착지하기 전에 슛으로 연결하는 동작)을 실제로 보는 듯한 근접 촬영한 영상도 거기에 들어 있다.

넥스트VR은 기어 VR 사용자를 위해 오큘러스 매장에서 그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료로 제공한다. 내년엔 더 많은 플랫폼과 하드웨어로 그 기술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노지 딩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12월 11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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