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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가장 많은 암호화폐는?

거래량 가장 많은 암호화폐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 기존 뱅킹 시스템 거치지 않고 거래소로 이체 가능
사진:SOURCE: MODERN CONSENSUS
일일 거래량이 말해준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테더(Tether)다. 2014년 1코인 당 1달러의 가치를 보장한 이 문제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의 2.8%에 불과한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면에서 달러 기준으로 약 35억 달러가량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거래량 급증은 트레이더들이 그 암호화폐를 대하는 방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테더(USDT)는 기존 뱅킹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체할 수 있어 선호하는 트레이더가 많다.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점도 매력적인 달러의 대체품이 된다.

지난 4월 공시에선 테더 리미티드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21억 달러 정도에 불과해 1달러 대비 테더 가치가 74센트로 하락하면서 1달러에 26센트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달러 등 기존화폐에 고정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인 테더의 거래량은 꾸준히 비트코인을 넘어섰다.

테더는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테더 코인이 새로 발행되면 비트코인 시세의 상승이 거의 분명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개인 큰손들이 며칠 전에 테더를 사전 주문해 시장에 풀어놓는다. “명목화폐(fiat currencies, 국가가 발행하고 보증한 화폐)를 받지 않는 유동성 높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더·라이트코인과 기타 코인들과 함께) 테더를 매매할 수 있는 큰손들에게는 유용한 통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모던 컨센서스는 테더 유통속도(거래량·시가총액)의 30일 이동평균선이 비트코인 시세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차트를 공개했다. 그러나 테더 거래량은 조작된 것으로 자전거래(wash trades)의 결과라는 의혹을 받았다. 자전거래는 그 암호화폐 자산을 동시에 사고팔아 인위적으로 거래 활동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킨다. 거래량이 많으면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TI)는 9월 시장조사 리포트에서 “지난 90일 사이 최고의 스테이블 코인은 변함없이 USDT”라고 설명했다. “테더는 자전거래를 제외하고 전체 실제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 중 94%를 차지한다. 자전거래 면에서 지난 90일 동안 우리의 대표적인 거래소 톱40 중 USDT의 거래 비중이 67.3%로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블룸버그 통신은 테더가 “고객과 기업 기금 약 8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로 조사받는다고 보도했다.

- 론 멘도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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