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견인할 주도주는?…'52주 신고가' 기업을 보라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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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견인할 주도주는?…'52주 신고가' 기업을 보라

투자 전문가 4인 좌담③ 주도주 찾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업, 턴어라운드 기업 주목
장기투자한다면…'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상석 가이아투자자문 본부장,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 등 증권 전문가들이 올 여름 장세, 주요 주도주, 공모주 청약, 암호화폐 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코노미스트]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상석 가이아투자자문 본부장,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 등 증권 전문가들이 올 여름 장세, 주요 주도주, 공모주 청약, 암호화폐 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에서는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상석 가이아투자자문 본부장(가나다 순) 등 증권 전문가들과 함께 올 여름 장세, 주요 주도주, 공모주 청약, 암호화폐 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번째는 주요 주도주 찾기다.[편집자]
 
배현정 부장 (이하 사회자) : 앞으로 주식시장을 견인할 주도주가 궁금합니다. 유망 종목·섹터를 꼽아주신다면.
 
박세익 : 최근에 바이오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익이 안 나와서 그렇다. 올해는 실적 정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적이 나오는 주식을 사야한다.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30% 이상 계속 성장하는 기업을 고성장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계속 신고가를 냈던 이유가 이익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고성장주는 비싸더라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올해는 실적이 강하게 개선될 수 있는 기업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기업들을 보면 최근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들은 경기민감주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관련 업종이 강세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컨택트(대면) 업종을 봐야 한다. 보복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에도 반복됐던 일이다. 대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에도 그랬고,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던 1918년 이후에도 그랬다. 이제는 야외 활동들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여행, 호텔, 카지노, 크루즈 등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홍 :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쪽을 봐야 한다는 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대형주에도 연 50%씩 올라가는 주식들이 생각보다 많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이 해당된다. 이 업종들의 특징이 뭐냐면 경기 관련 산업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정유도 이제는 실적 개선 관점에서 봐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기 시작하면 여행 수요가 살아난다. 자동차 여행도 시작하지만 항공기들이 다니기 시작한다. (정유 업종에서) 항공유는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은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한창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도 꼭 들고 가라고 이야기했던 분야가 인터넷이다. 카카오, 네이버밖에 없긴 하지만 어쨌든 인터넷 분야는 꼭 들고 가야 한다. 혁신적인 편의성이 있다. 기존 은행, 결제 서비스를 대체하고 새로운 게임, 모빌리티 등 대표적인 플랫폼 아래 차세대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한진 : 올해 키워드로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를 꼽고 싶다. 그런데 단순히 좋은 게 아니라 놀랄 만큼 좋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 그게 반드시 성장주에만 있는 게 아니라, 턴어라운드 하는 쪽에 다수 포진해 있을 것이다. 기대 성장률이 높은 자산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 시장 지배적인 글로벌 기업, 반도체 기업 등이 주목할 대상이다.
 
사회자 : 투자 초보자도 좋은 주식을 찾는 팁을 준다면.
 
박세익 : 흔히 가치주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싸게 샀다가 30% 상승하면 매도하곤 한다. 그런데 1년 내내 올라가는 주식들도 있다. 카카오를 예로 들면, 10만원에 샀다가 15만원에 팔았더니 50만원이 넘어가더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피니티투자자문에서는 매일 아침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한국 시장에서 52주 신고가가 나는 기업들은 살펴본다. 모든 대박 주식은 52주 신고가가 나면서 시작한다고 본다. 그런 기업들을 주시하면서 어떤 이익모멘텀이 있는지 역으로 찾아본다.  
 
사회자: 공모주는 투자자가 받고 싶은 물량을 마음대로 받을 수가 없다. 공모주 청약 전략을 이야기해보자.
 
이상석 : 올해 초부터 정부에서 개인 공모주 청약 배분 방식을 변경했다. 신규로 도입된 방식이 균등 배분 방식이다. 개인 공모 수량의 절반은 최소 청약 증거금으로 일정 부분의 수량을 배정 받을 수 있게 했다. 개인 투자자들을 좀 배려해준 제도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공모주 청약할 때,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계좌수가 20만 개 정도 된다. 개인 배정 수량의 절반이 균등 배정을 통해서 배분된다. 이 점을 잘 감안을 해서 청약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제도도 5월부터 바뀌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는 복수 증권사를 통해서 중복 청약이 가능했는데, 5월 중순 이후로는 단일 증권사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개인 공모 배정 수량이 큰 증권사를 택해서 최소 수량 이상을 청약하면 좀 더 유리하다.
 
사회자: 중소형 공모주와 대형 공모주 사이의 기대 수익률은 차이가 있나.
 
이상석 : 요새는 사실 대어급들도 공모가 대비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하고 거래 시작 후 상한가를 가는 소위 ‘따상’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모주는 가장 중요한 게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유통 물량이 20~30% 수준이라면 상당히 양호한 종목이다. 따라서 수급 측면을 분석해 접근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사회자 : ‘공모주 대어’ 카카오뱅크의 상장은 어떻게 보나.
 
이상석 : 일단 카카오뱅크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공모 대어로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로 시장에서 평가될 것이다. 실적 부문도 지속적으로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인터넷은행 최초 상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자 : 삼성전자나 아마존처럼 우량 주식을 매수해 묻어놓고 가겠다는 경우도 있다.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종목은.
 
김태홍 : 내게 아들이 둘이 있는데 한 달 전에 주식을 몇백만원 정도만 사줬다. 일단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기업들을 추려서 다섯 종목을 후보로 주고 그 중에서 한 종목씩을 고르게 했다. 한 아이는 구글을 골랐고, 다른 아이는 테슬라를 골랐다. 우리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생할 줄 아무도 몰랐듯이, 경기 침체 오는 걸 몰랐듯이, 어떤 상황에도 내성이 강하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기업에서 고르는 게 답이다. 강력한 브랜드가 있거나 또는 플랫폼처럼 우리가 매번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런 기업들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데 구글도 마찬가지다. 하나만 더 추가를 하자면 기술이 있는 기업들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의 아마존이 10년 전 아마존과 많이 달라진 이유는 4차 산업혁명 때문이다. 클라우드라는 서비스가 꼭 필요했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만들었다. 그런 인프라를 만든 것처럼 4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반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다. 삼성전자도 포함되지만, 파운드리 회사인 TSMC 같은 회사들은 그 가치 사슬 안에 있다. 이렇게 흔들리지 않는 기업들을 공부해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섹터를 만들면 된다.
 
박세익 : 장기투자를 한다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아마존을 예로 들면 20년 간 아마존이 1600배 정도 수익이 났다. 그런데 2001년도에는 아마존이 수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존은 망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 테슬라도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망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기업들이 위대한 기업이 되면서 1600배 수익이 났다. 네이버도 지금 300배 이상 수익이 났다. 네이버도 상장 당시에는 중소기업이었다.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려면 지금 위대한 기업과 앞으로 위대해질 기업을 반반씩 투자 하라고 권하고 싶다.  
 
김태홍 : 과거에는 양복이 사치품이었다. 당시 물가로 30만~40만원 하던 양복이 지금도 30만~40만원이다. 돈의 가치는 그 사이에 70% 가까이 떨어졌는데 물건 값은 여전히 30~40만원이라는 말은 제품 가격이 상당히 낮아졌다라고 볼 수 있다. 장기 투자하려면 물가 상승률을 헷지하는 기업을 봐야 한다. 그게 어려운 기업이면 절대 장기투자해서는 안 된다.
 
황건강 기자·정지원 인턴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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