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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사퇴에 주가 ‘급등’

“경영권 승계 안 한다” 선언에 장중 한 때 41만원 돌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식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일 남양유업 주가가 홍원식 회장의 사퇴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 달 13일 불거졌던 ‘불가리스 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홍 회장이 이날 공식석상에서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9.52% 상승한 36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12시20분엔 주가가 20% 이상 오르며 41만7500원을 기록해 장중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오전 홍 회장은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된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실험 단계에서 나온 연구결과를 과장해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결국 경찰이 4월 30일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3일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퇴한 바 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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