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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자산관리) 키우는 증권사들…마이데이터 선점 노린다

선발주자 미래에셋증권 “오는 10월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 제공”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WM)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기획이 핵심이다.
 
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를 받는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곳이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주는 서비스다. 별도의 인허가를 받으면 금융상품 및 투자자문, 대출중개 등 다양한 업무를 겸업할 수 있어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불린다. 특히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는 WM사업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마이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뿐이다. 금융위로부터 지난 1월 본허가를 받았다. 선발 주자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자사 통합자산관리 앱 ‘엠올(m.All)’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는 앱 화면,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기존보다 발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카드사 등 타 업권과의 업무협약도 검토 중이다. 일례로 지난 3월 롯데카드와 맺은 ‘데이터융합 비즈니스’ MOU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의 고객 투자자산 및 거래내역과 롯데카드의 카드 이용실적 등을 결합, 향후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사업 허가를 신청했던 하나금융투자는 아직 예비허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대출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가 은행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탓이다. 금융위는 해당 문제를 이유로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를 중단했다가 최근에서야 재개했다.  
 
사업 신청이 빨랐던 만큼 사전 준비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 4월부터 과거 거래 패턴에 기반 한 개인 맞춤형 종목 추천 서비스 ‘빅데이터픽’을, 6월부터는 신용대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종목 추천 서비스 ‘원픽’을 제공 중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사업자 인가를 취득하기 전까진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투자정보 제공, 종목진단 등 전문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와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 영역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 준비 중인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과도 연계해 차별화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이투자증권은 고객의 금융투자 내역 등을 분석해 주식과 펀드 상품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대차증권은 고객 맞춤형 금융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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