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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뉴욕증시] 조기긴축 우려를 둘러싼 논쟁 지속

부진한 고용지표에 안도 랠리 나왔지만…4월 CPI 주목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AP=연합뉴스]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어떤 시그널을 보낼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조기 긴축 우려는 한시름 놓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논쟁은 계속될 수 있어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6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뚜렷해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00만명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4월 실업률은 3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1%에 그쳤다. 시장전망치인 5.8%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높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고용 지표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경기회복을 넘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자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왔고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시(NYSE)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9.23포인트(0.66%) 상승한 3만477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30.98포인트(0.74%) 오른 4232.60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안도 랠리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조기 긴축 가능성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수당 확대 등 일시적 요인으로 4월 고용보고서에 일자리 회복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미르 사마나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회복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지표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PI·PPI 발표와 연준 위원 연설에 주목

 
다소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경제 지표와 연준의 시그널을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2일 4월 CPI 발표가 대기하고 있고,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14일에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4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전월 대비 0.2%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2.0%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0% 오른다면, 연준의 물가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전망이다.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을 바라보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이번주에도 연설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도 자산매입규모 축소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의 성격과 수준 확대 정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CFA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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