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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수수료 8개월치 돌려준다는데…규모는?

지난해 QR 현장결제 전체 사용액 170억원
중소상공인 환급액, 1억원 남짓에 그칠 듯
규모 큰 온라인쇼핑 수수료율은 변동 없어

 
 
네이버페이 화면. 현장결제는 QR코드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앙포토]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수수료 8개월 치를 돌려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관련 간편결제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환급 총액은 1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발생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수수료 전액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사업자는 10만여 곳 정도로, 오는 7월 9일까지 네이버 캠페인 페이지에서 결제 수수료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수수료는 오는 7월 26일 일괄 지급된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는 제로페이처럼 QR코드 인증을 통해 이뤄진다. 온라인에서 적립·충전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용해 편의점이나 커피·음료 전문점 등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관련 법상 ‘직불전자지급 서비스’에 해당한다. 온라인쇼핑 때 흔히 쓰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흔히 말하는 ‘간편결제’와 종류가 다르다. 지난해 10월 직불전자지급업 등록을 마친 네이버페이는 같은 해 11월 1일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시 말해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로 얻은 이익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총액으로 보면 환급 액수는 1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직불전자지급 시장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직불전자지급 총액은 170억5000만원이었다. 네이버 관계자가 밝힌 현장결제 수수료율은 체크카드에 준하는 0.5~1.3%(영세가맹점 기준). 수수료를 1%로 잡고 시장 전체의 수수료 수입을 따져도 2억원이 안 된다.  
 

“분수펀드 통해 매해 600억원 이상 지원 중”

 
반면 수수료 매출의 대부분은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에서 나온다. 지난해 9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수수료율은 2.2~3.08%(부가세 포함)였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윤 의원이 언급한 수수료율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고객관리·매출분석 등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한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곳이 부담하는 단순 결제대행 수수료는 1.0~1.5%”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이 밝힌 일반 카드사의 수수료율은 0.8~1.6%였다. 일반 중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수수료 부담은 신용카드나 네이버페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현장결제 수수료 외에도 다양한 중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창업 후 1년간 매월 500만원까지 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현재까지 지원한 총액은 약 200억원이다.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분수펀드’를 마련하기도 했다. 매해 약 600억원씩, 4년간 2772억원을 지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성장을 도와 국내 경제에 ‘분수 효과’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펀드”라고 설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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