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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도 'ESG'… 스틱, ESG 원칙 적용 펀드 결성

“ESG 원칙, 장기적으로는 필수가 될 것”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ESG 원칙을 투자 과정에 적용하는 펀드가 본격화되면서 ESG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국내외 큰손들이 ESG 원칙을 출자 과정에서 중요시하기 때문에 ESG 원칙을 무시해서는 펀드 결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의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해당 펀드의 1차 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1차 결성 규모는 4145억원이며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는 3분기 중으로 추가 출자를 마무리 짓고 해당 펀드를 총 6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하기로 했다.  
 
이번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ESG 원칙을 적용하는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가 될 전망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처를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출자를 받는 펀드다. 결성 시점에서 출자자들이 자금을 납입하지 않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운용사가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처를 확보하면 캐피탈 콜을 통해 납입이 진행된다. 따라서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이에 동의한 출자자가 자금을 납입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운용사의 과거 실적(트랙레코드)이나 핵심 투자인력에 대한 신뢰가 필수적이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도 이제 펀드 결성 과정에서 ESG 원칙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외 대형 출자자들이 ESG 원칙을 중요 평가 요소로 올려놓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2년 안에 책임투자원칙(PRI) 적용 자산군의 규모를 국민연금 기금 전체 자산의 50% 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2021 ESG플러스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국민경제와 운명적 공동체”라며 “국민연금도 ESG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ESG 원칙을 투자 과정에 적용하는 펀드가 본격화되면서 ESG 투자 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4월 2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사회책임투자원칙(PRI)’을 발표하고 있는 코피 아난 당시 UN 사무총장과 글로벌 주요 연기금 기관장의 모습 [사진=UN PRI]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ESG 원칙을 투자 과정에 적용하는 펀드가 본격화되면서 ESG 투자 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4월 2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사회책임투자원칙(PRI)’을 발표하고 있는 코피 아난 당시 UN 사무총장과 글로벌 주요 연기금 기관장의 모습 [사진=UN PRI]

 
책임투자원칙이란 지난 2006년 UN에서 코피아난 당시 사무총장의 주도로 마련한 ESG 관련 투자 원칙이다. 여기서는 투자 과정에서 ESG 이슈를 반영할 것과 ESG 이슈에 대한 정보공개, 상호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책임투자 6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ESG투자의 기준점이 됐다. 
 

펀드 결성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ESG 원칙

 
다만 사모펀드 출자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아직 출자 제안서 양식에 ESG를 넣지는 않았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서 ESG 관련 사항을 중요 요소로 살펴 볼 전망이다. 이외에도 산업은행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대형 출자자들은 ESG 원칙을 반드시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노르웨이 국부펀드(GPFP)를 비롯한 각국 국부펀드와 공적연금 등 큰손들은 ESG 원칙을 도입했다. 일본 공적연금(GPIF)는2017년 주식 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군에 ESG를 측정하도록 했고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캐나다공적연기금(CPPIB), 네덜란드공무원연금(ABP) 등 대형 연기금들은 ESG관련 투자 원칙을 확대하고 있다.  
 
출자자들의 행보에 국내 사모펀드들도 ESG 원칙을 도입하는 데 여념이 없다. 또 다른 국내 토종 사모펀드 IMM PE도 이달 UN PRI에 가입한 바 있다. 또 PwC컨설팅, 안진회계법인 등과 함께 투자 검토, 실사 등에 투자 과정에 ESG를 적용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2년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UN PRI에 가입했고 이미 내부 기준을 만들고 적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주요 출자자들이 ESG 요소를 중요시하는 분위기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사모펀드들은 살아남기 어렵다”며 “당장은 ESG 원칙을 적용하는 쪽이 투자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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