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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만든 ‘동네지도’, 상생일까 광고일까

26일, 지도상에 상점 위치 알려주는 ‘오픈맵’ 출시
비즈프로필 입력은 무료, 광고 노출은 유료

 
당근마켓이 5월 26일부터 '오픈맵'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 당근마켓]
 
중고 직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지역 상점 정보를 지도로 보여주는 ‘오픈맵’ 서비스를 26일부터 운영한다. 
 
이 기능은 당근마켓 ‘내 기능’ 안에 추가됐다. 당근마켓 사용자가 맛집이나 세탁소·반찬가게·병원·철물점 등의 상점을 검색하면 사용자가 위치한 동네 근처에 있는 상점이 나타난다. 또 사용자가 지도 위에 표시한 상점을 클릭하면, 해당 상점 주인이 올린 가게 소개와 가격 등의 정보부터 주민들이 작성한 후기 등을 볼 수 있다.
  
오픈맵 상점 등록은 동네 주민이 당근마켓 안에 있는 ‘동네생활’ 글쓰기를 통해 위치 등록을 신청하거나, 상점 대표가 ‘비즈프로필’을 활용해 자신의 상점 소개와 함께 위치를 등록할 수 있다.  
 
당근마켓이 말하는 이번 오픈맵 취지는 ‘동네 이웃들 간의 주요 장소 공유’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동네 상점들이 내는 광고 수익 올리기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당근마켓은 가게를 운영하는 누구나 상점 정보를 올릴 수 있는 ‘비즈프로필’ 기능을 출시했다. 비즈프로필은 상점들이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에게 상점 소식을 알릴 수 있는 기능으로, 개설 자체는 무료지만 추가적인 게시물 광고 집행은 유료다.   
 

중고거래 사이에 낀 지역광고  

당근마켓 중고거래 사이사이에 지역 광고가 올라와 있다. [사진 화면 캡처]
 
비즈프로필을 사용하는 상점 대표는 당근마켓의 광고캐시를 구매해, 글과 이미지가 더해진 콘텐트 형태의 광고 또는 기존에 작성한 게시글을 당근마켓 거래목록 페이지에 노출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자주 묻는 질문’ 게시물을 통해 비즈프로필의 광고글이 ‘당근마켓 홈 피드의 중고거래 글 사이에 노출된다’고 고시해 놨다. 중고거래 목록 중에서 작은 글씨로 ‘지역 광고’라고 적혀있는 항목들이 바로 비즈프로필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 페이지다. 이 때문에 오픈맵 등록을 위해 비즈프로필을 가입하는 사용자가 늘수록 그만큼 지역 광고 페이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수경씨(33)는 “중고거래 목록에 뜬금없이 고깃집 홍보가 섞여 있는 것을 보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별생각 없이 지나치긴 하지만, 만약 지역광고 수가 지나치게 많아진다면 이용하는데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이 운영하고 있는 광고주센터. [사진 화면 캡처]
 
현재 당근마켓은 광고주센터를 운영하며, 비즈프로필에 새로 가입한 상점 대표에게 광고캐시 5000원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광고 비용은 게시물 노출 수에 따라 커진다. 광고 노출 지역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점 인근 동네뿐 아니라, 거리가 먼 지역에도 광고할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전단을 돌리며 가게 홍보를 하는 동네 상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즈프로필 광고 노출을 생각했다”며 “대부분 상점 인근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당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에게는 피로도 높은 광고가 아닌 새로운 동네 정보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지역 광고가 당근마켓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광고 노출 빈도를 조절하는 등 내부적으로 주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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