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원스토어’ 아직 안 죽었다? “MS가 168억원 투자”
MS·도이치텔레콤에서 168억원 투자 결정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이어 낭보 이어져
한때 스마트폰을 사면 곧바로 삭제하던 모바일 앱이 있었다. 통신사·제조사 앱들이 그랬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운영하는 앱 장터 ‘원스토어’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런 인식도 옛말이 되고 있다. 원스토어가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낸 데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고 있어서다.
1일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 전문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원스토어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168억원(약 1500만 달러)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SKT와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이 5G·클라우드·AI 등에서 협력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원스토어를 만든 SK텔레콤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질 높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도이치텔레콤과 지난 6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유럽 게임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게임사가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 시장에 곧장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번 투자 소식 전에도 원스토어는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첫 흑자 전환(약 20억원)을 이뤄내기도 했다. 사업 첫해 200억원대 손실을 낸 것을 떠올리면 환골탈태한 셈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 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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