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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테이퍼링·중간배당 이슈에 은행금융株 주가 상승

4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08%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됐다. DGB금융지주(2.55%) BNK금융지주(2.14%)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중앙포토]
 
은행 금융지주 관련 주가가 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매입한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말까지 매각하겠다는 소식에 은행권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가 중간배당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4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08%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됐다. DGB금융지주(2.55%), BNK금융지주(2.14%)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은행 업종 주가 상승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현지시각) 연준은 사들인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테이퍼링(자산축소) 우려를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설치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매입한 회사채와 ETF 등을 점차 매각할 계획이다.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의 전 단계로 여겨진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했다. 핑크는 "물가가 문제가 되면 중앙은행인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등 통화완화 정책을 다시 평가해야 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지난 30여년간 물가 하락만 봐온 만큼 인플레이션이 이들에게 꽤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이번 자산 매각이 통화정책의 신호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준이 매각할 자산도 연준이 보유한 총자산(약 8조달러) 대비 0.17% 수준이다. 연준이 SMCCF를 통해 보유한 회사채와 ETF 자금 규모는 각각 52억1000만달러(약 5조8200억원), 85억6000만달러(약 9조5700억원)다.
 
주요 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소식도 주가 상단을 높였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 4월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전무(CFO) 역시 같은 시기 실적발표를 통해 "중간배당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지주에 대한 '20% 배당제한 조치'도 6월 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성향이 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도 커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은행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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