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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증권사 랩어카운트 상품 인기

변동성 장세에 안정적 수익 노려…사모펀드 대안 상품으로 주목

 
 
1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간접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 건수는 201만3466건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만7164건 늘어난 것으로, 랩어카운트 계약 건수가 200만건을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가입 고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175만9801명에서 올해 3월 말 182만5170명으로, 3개월 사이 6만5369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같은 기간 가입 금액도 6조원 가까이 증가해 138조원을 넘어섰다. 가입 고객과 가입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 일임계약을 맺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이다.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와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전문가가 고객 대신 돈을 굴리는 특징이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주목받는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의 랩어카운트 상품인 ‘Global X ETF랩’은 올해 1~3월에만 27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화제를 모았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클린에너지와 디지털헬스케어 등 장기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점도 랩어카운트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랩어카운트는 ‘깜깜이 투자’라는 오명을 쓴 사모펀드와 달리 자산 운용 상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데다, 고객이 원한다면 구체적인 운용 지시도 내릴 수 있어서다.
 
과거 억원 단위였던 랩어카운트 최소 가입금액 문턱을 10만~3000만원 수준으로 낮춘 증권사들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메리츠증권의 ‘메리츠펀드마스터Wrap’은 최소 가입금액이 10만원인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국내외 펀드를 선별해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며 “매 분기 운용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운용 상태와 향후 운용 전략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움증권의 ‘글로벌 윌 배당 인컴형 랩’은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이다. 주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외 고배당 ETF, 채권 ETF, 인컴에셋(Income Asset) ETF, 리츠 등에 투자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랩어카운트는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단 랩어카운트 상품 투자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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