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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업고 온라인 강화한 엔터주…저가 매수 노려볼까

5월 국내 엔터 3사 주가 급등
'언택트→콘택트' 기대에 투심 자극
팬덤 등에 업고 온라인 판매수익 ↑
팬덤 플랫폼 위버스·버블, 사업 확대 박차
온·오프라인 수익 채널 강화로 하반기 전망 밝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팬미팅과 해외투어 등 오프라인 이벤트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체 플랫폼을 강화해 수익 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사진 각 엔터테인먼트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팬미팅과 해외투어 등 오프라인 이벤트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체 플랫폼을 강화해 수익 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5월 국내 엔터 3사 주가 급등…SM 40%대, JYP·YG 20%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눈에 띈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다. 이 기간 동안 3개 회사 주가는 약 31.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약 2.5% 상승했다. ETF 종목에서도 미디어 콘텐트 관련 ETF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ETF인 TIGER 미디어 콘텐트와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각각 18.34%, 7.07% 올랐다.
 
가장 폭발적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에스엠이다. 에스엠은 9일 오전 9시 49분 기준 전일 대비 1300원(3%) 오른 4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스엠 주가는 지난달 3일 2~3만원에서 횡보하다 31일이 되자 4만3700원으로 뛰었다. 주가는 한 달 새 약 46.68% 폭등하면서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가 상승세가 거세자 증권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5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에 이어 JYP Ent.를 6월 모델 포트폴리오(MP)에 포함시켰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증권사가 수익률을 고려해 20~30개 종목과 비중을 추천하는 '종목 제안서'다. 지난달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각각 25.71%, 24.15% 올랐다.
 

콘서트 취소에 굿즈 사모아…팬덤 플랫폼 위버스 '턴어라운드'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콘서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매출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를 올리고 있다. 더욱이 국내 '엔터' 3사(SM·JYP·YG)와 BTS가 소속된 하이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 비대면 콘서트와 아티스트 MD 상품 판매로 영업 손실을 줄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획사 플랫폼을 통해 음반을 비롯해 아티스트 굿즈를 사는 팬이 늘어난 것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콘서트 투어 중단에도 MD와 온라인 콘텐트 등 부가 매출원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확대된 매출원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콘서트 등 투어 재개는 영업 정상화에서 그치지 않고 실적 업사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플랫폼 사업 매출이 본격화할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도 거론되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와 EXO의 영상통화 팬미팅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온라인 콘텐트를 쏟아내면서 온라인 기반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탄탄해진 덕이다. 국내 대표적인 팬덤 기반 플랫폼인 위버스는 지난해 매출액 219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음원, MD, 영상콘텐트 등 콘텐트 IP와 콘서트로 돈을 벌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면서 "팬덤 전문 플랫폼의 턴어라운드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 또한 "코로나19로 온라인 콘텐트 수요가 높아져 위버스를 통한 MD 상시 판매 등 K팝의 온라인 프로모션 성과가 극대화됐다"면서 "위버스와 버블 등 확대된 글로벌 팬덤을 타깃으로 한 아티스트 IP 기반 유료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리레이팅은 덤"이라고 말했다.
 

엔터·IT기업 사이 교류 확대…'오리지널 콘텐트' 확보가 목적

IT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합종연횡'도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아티스트 IP 확보와 글로벌 콘텐트 강화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의 주식을 약 260만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어유 버블로 팬들과 만나는 아티스트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과 투자 수익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아티스트와 팬이 1:1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어유 버블'을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만큼 실적 기대가 크다"면서 "트와이스의 개별 활동에 따라 광고 수익이 늘고 6월 라우드 프로젝트를 방영하며 JYP엔터테인먼트가 신인 아티스트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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