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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넷마블 ‘제2의 나라’, 게임성은 ‘합격’…장기흥행 전망은?

앱스토어 매출 1위 기록…초반 흥행 성공
‘지브리 감성’ 담아낸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호평
히사이시 조 참여 OST 좋은 반응…고품질 그래픽으로 프레임 드롭 현상 아쉬워

 
 
 
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 [사진 넷마블]
넷마블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제2의 나라’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제2의 나라는 출시 직후 한국 앱스토어 매출 1위, 일본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지난 4월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제2의 나라'는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계관, 장인 정신이 깃든 비주얼과 음악을 바탕으로 ‘명작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판타지 RPG ‘니노쿠니’, 모바일 RPG로 재해석

 
원작 니노쿠니는 ‘요괴 워치’, ‘이나즈마 일레븐’, ‘골판기 전기’ 시리즈 등 다수의 인기 게임을 만든 레벨파이브와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 대작을 배출해낸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력으로 탄생한 판타지 RPG다.
 
원작 게임은 2010년 일본에서 닌텐도 DS로 발매돼 57만 장 이상 판매된 ‘니노쿠니: 칠흑의 마도사’를 시작으로, 2011년 PS3로 발매, 글로벌에서 약 110만 장 이상 출하된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2018년 PS4 및 스팀으로 발매돼 약 1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니노쿠니2: 레버넌트 킹덤’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다.
 
제2의 나라는 ‘현실과 환상, 두 세계가 공존한다’는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다. 현실 세계의 대기업 ‘미래 기업’이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테스터에 당첨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제2의 나라로 이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름 없는 왕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의 공격을 받던 주인공은 여왕 ‘시아’의 도움으로 무너져가는 왕국을 탈출한다. 어떤 장소에 불시착한 주인공은 안내역을 자처하는 조력자 ‘쿠우’와 함께 ‘이름 없는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게임에서는 엔지니어, 소드맨, 위치, 로그, 디스트로이어 등 개성넘치는 5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가상 세계인 제2의 나라로 소울다이브한 분신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현실 세계 설정은 게임 속 숨겨진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유저는 기본적인 스킬 외에도 플레이를 통해 순차적으로 약 40여 종의 ‘스페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각 스페셜 스킬은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유저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역할이 달라진다. 아군을 지키는 든든한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 1:1 공격 또는 광역 공격에 특화된 딜러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제2의 나라에는 캐릭터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인 ‘이마젠’도 존재한다. 다른 게임의 펫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수십여 종의 이마젠들은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속성 및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제2의 나라 캐릭터 [사진 넷마블]

다양한 소셜 오브제 존재…킹덤의 최종 목표는 ‘수도’

 
게임 속 필드는 단순히 몬스터와 전장 역할만 하지 않는다. 곳곳에는 다양한 ‘소셜 오브제’가 있어, 유저간 생생한 소통을 이끌어낸다. 
 
소셜 오브제의 형태는 다양하다. 소리 나는 석상을 두들겨 음악을 만들고, 모닥불을 지펴놓고 다른 유저와 이야기할 수 있고, 축구공으로 놀거나, 주사위를 던져 승부를 가리는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일부 소셜 오브제는 서버 내에 한정된 수량만 존재하며, 리스폰되지 않는 것들도 있어, 희귀한 오브젝트를 발견하고 소유하는 것도 게임 플레이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제2의 나라에는 다른 유저와 함께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 ‘킹덤’이라는 콘텐트도 존재한다. 다른 게임의 ‘길드’를 확장한 개념이다. 킹덤은 세계관 속 이름 없는 왕국을 재건하는 것으로, 킹덤에 소속된 유저들과 교감이 발생하고, 다른 킹덤과 경쟁이 이뤄지는 핵심 커뮤니티 콘텐트다.  
 
킹덤은 다양한 전투와 탐험에서 얻은 자원을 투자해 발전시킬 수 있다. 가령 공방에서는 킹덤 콘텐트를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되는 함정 등을 만들며, 연구소와 극장에서는 킹덤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버프, 혜택을 개발할 수 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스킨을 통해 지붕, 각종 조형물, 벽, 바닥 타일 등 킹덤의 영지 곳곳을 마치 인테리어하듯, 내 취향에 맞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아울러 필드에 존재하는 특정 식물, 동물, 바위, 석상, 항아리, 상자와 같은 소셜 오브제를 킹덤 영지로 가져와 자유롭게 배치할 수도 있다.  
 
제2의 나라에는 킹덤원들과 같이 성장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멀티플레이 콘텐트가 존재한다.  
 
‘킹덤 디펜스’는 몰려오는 강력한 몬스터들로부터 킹덤을 수호하는 PvE 콘텐트다.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해오는 몬스터들과 적의 광역 공격, 이동 경로 방해 등 각종 난관을 막아내면서, 킹덤 중앙의 ‘왕국의 심장’을 지켜내는 것이 주목표다.   
 
‘킹덤 침공전’은 2개의 킹덤이 각자 상대 킹덤으로 이동해 경쟁하는 PvP 콘텐트다. 먼저 상대방의 ‘왕국의 심장’을 파괴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유물 전장’은 다양한 버프를 주는 8종의 유물을 둘러싸고 겨루는 킹덤 간 경쟁 콘텐트다.        
 
각 킹덤들의 최종 목표는 수도를 차지하는 것이다. 제2의 나라에는, 최고의 킹덤을 가리는 경쟁 콘텐트 ‘왕위 쟁탈전’이 존재하며, 여기에서 승리한 킹덤은 수도로 지정된다. 수도 킹덤은 서버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디자인될 예정이다.  
제2의 나라 인게임 화면 [자료 넷마블]
 

고품질 이벤트 컷씬 몰입감 선사…PC 버전 부재는 아쉬워

 
많은 유저는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게임 그래픽에 대해 호평을 보내고 있다. 특히 스토리를 진행하며 등장하는 고품질의 이벤트 컷씬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 준다.  
 
전투 시스템 역시 나쁘지 않다. 자동 전투와 수동 전투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수동 전투에서의 손맛 역시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훌륭한 편에 속한다. 5개의 클래스를 추가 과금 없이 한 계정에서 모두 육성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나, 같은 계정 내에서 이마젠이 공유된다는 점도 유저 편의성에 신경을 쓴 부분으로 보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했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OST 등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만 고품질의 그래픽 특성상, 일부 스마트폰 기기에서 프레임 드롭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갤럭시 S9 기준으로 트레일러 컷씬에서 프레임 드롭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PC 버전이 따로 없다는 점도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외부 앱플레이어를 통해 PC에서 접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넷마블 자체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종 오류와 렉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게임 업계 트렌드인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대작 게임이다. 넷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이 다시 힘을 모아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는 코어 유저는 물론 여성 및 라이트한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넷마블표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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