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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롯데케미칼 3.7% 하락

23일 오전 11시 5분 롯데케미칼 주가가 전일 대비 3.7% 하락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사진 롯데그룹]
23일 오전 11시 5분 롯데케미칼 주가가 전일 대비 3.7%(1만원) 하락해 26만500원을 가리켰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종이 하반기 하락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하방을 압박했다. 화학 대장주 LG화학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07%(9000원) 내려간 83만3000원에서 거래됐다. 금호석유와 SK케미칼 역시 주가가 각각 1.83%, 0.38% 떨어졌다.
 
화학 업종 종목 전반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하반기에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령 석유화학 대표제품인 글로벌 에틸렌은 대형설비 10개가 올해 연말까지 가동돼 공급 물량이 약 885만t 늘어날 예정이다. 글로벌 에틸렌의 연간 수요량이 매년 700만t가량씩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 물량이 3.3배 많은데, 미국과 한국, 중국은 6월에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고 3~4분기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글로벌 석유화학 사이클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종 전반으로 원재료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로 꼽히는 나프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분기 배럴당 559.47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70.8%, 전년 동기 대비 26.6% 상승한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공급 과잉 속에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마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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