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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도 잘 나간 서울 빌라, 핫플레이스는?

‘빌라촌’ 화곡동 여전히 인기…실수요 늘며 거래량 상승
창동 구축 지하도 잘 나가, 투자수요 불붙었나

 
 
2019~2021년 상반기 서울시 연립다세대 거래량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파트 값 상승과 전세대란 등으로 본격화한 서울 빌라 인기가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29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총 3만8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9739건에 비해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상위권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 강북구 수유동, 도봉구 창동 등 평균 거래가가 저렴한 연립·다세대 집결지였다. 특히 도봉은 GTX 호재와 맞물려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다.    
 

직장인·젊은 수요 많아…빌라 개발 활발한 화곡동

 
서울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으로 총 201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84건보다 약 15%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2~3위 지역보다도 2배가량 많다. 화곡동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상당수는 2000년 이후 건축된 주택이다.  
 
화곡동은 5호선 및 대중교통을 통해 마곡, 여의도를 비롯한 업무지구 접근성이 높은 대신 주거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화곡동 주택가는 실수요 및 임대차 수요를 겨냥해 단독·다세대 주택을 빌라 또는 원룸 등으로 신축하는 공사가 활발한 곳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올 상반기 거래된 전체 연립·다세대 중 지난해와 올해 완공된 주택이 435세대를 차지하는 등 새로 지은 빌라 거래가 두드러졌다.  
 
같은 강서구 내 마곡 MICE개발, 김포공항 이전 및 복합개발 등으로 주변 일자리가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화곡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화곡동 빌라는 입지 대비 저렴한 전월세로 임차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주택 매수인들도 향후 빌라, 원룸 등으로 신축을 고려하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빌라 거래 3.5배 증가, 투자 핫플레이스 창동

2021년 상반기 서울시 동별 연립다세대 거래량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화곡동에 이어 빌라 거래가 많은 지역은 강북구 수유동과 도봉구 창동으로 나타났다. 빌라 공급이 많은 수유동은 지난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매매거래가 719건이었다가 올해 1154건으로 늘었다.
 
한편 창동 거래량은 1015건으로 빌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상반기(282건)에 비해 연립·다세대 매매건수가 약 3.5배 급증해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2000년대 이전 건축된 구축 빌라 거래가 60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창동에선 ‘창동 역세권 개발’ 핵심인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오래된 같은 단지 내 지하1층 빌라도 일제히 거래될 정도로 투자자에 의한 ‘손 바뀜’이 활발했다.  
 
이 같은 구축 소형빌라는 공시가격이 낮아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부담이 덜하고 재개발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정부 규제를 피할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2종주거지역에 대한 7층 층수제한을 폐지하면서 노후화가 심화된 주택가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역시 빌라 공급이 많고 시세가 저렴한 관악구 신림동(816)·양천구 신월동(765)·중랑구 면목동(746)·도봉구 방학동(648)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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