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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네이버가 양분하던 공공 클라우드, 카카오도 참전했다

공공기관용 IaaS ‘카카오 i 클라우드’ 1일 출시
3500억원 시장, KT·네이버 구도에 균열 낼까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중앙포토]
카카오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KT와 네이버가 양분해온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전한 셈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공기관용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복잡한 인프라 관리나 높은 비용에서 오는 불편을 덜 수 있다”며 “실시간 사용량 메시지 등 전용 알림 서비스로 인프라 운영 효율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획득했다. 이 인증을 받은 업체에는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KT는 2016년, 네이버는 이듬해 인증을 받으면서 이 시장을 양분해왔다.  
 
카카오가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건 매해 커지는 규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 예산으로 3485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1888억원)보다 84.6% 늘어난 수치다. 실제 공공 예산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집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카오가 획득한 인증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에 한정된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관 내에 서버를 둘 필요가 없어 유지·보수비용을 아낄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더 고도화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증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aaS 인증을 취득할 경우 카카오의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의 납품도 가능해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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