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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안현호 KAI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 해킹, 보안 문제로 책임론
- KAL, 5월에는 이메일 피싱 사기로 16억원 피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KAI에서는 우리나라의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개발·제작하는데, 설계도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호 KAI 사장도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 30일 KAI는 입장문을 통해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6월 28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일로 국민께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보안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다만 KAI 관계자는 피해 현황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피해 규모나 상황 등을 자세히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방위사업청이 KAI가 해킹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며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설계도면이 탈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KF-21 개발 사업은 8조원 규모로 국내에서 진행한 최대 무기개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F-4, F-5)를 대체하는 전투기를 한국에서 직접 개발하는 의미도 있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기도 하다.
그런데 해킹에 노출되면서 경제적 피해는 물론 국방과 안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친 셈이다. 지난 5월 KAI는 ‘이메일 피싱 사기’에 당해 약 16억원을 잘못 송금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안현호 KAI 사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보안을 소홀히 해 피해가 생겼다면 안현호 사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수조원을 투입한 전략 사업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KAI를 아시아 대표 항공우주 업체로 키울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은 최근 북한 해킹 사건의 전모와 피해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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