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와 화해 무드… 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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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와 화해 무드… 불씨는 남아

‘소액주주 추천이사 대표이사 선임’, ‘투자 유치’ 등에 미묘한 입장 엇갈려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 [사진 최윤신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 [사진 최윤신 기자]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 경영권 분쟁을 벌인 헬릭스미스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의 화해 무드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 경영진과 비대위 측의 회동으로 ‘선언적 화해’가 이뤄졌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 회사 측과 이 회사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따르면 지난 22일 김선영‧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와 비대위 자문변호사인 배진한 변호사가 회동을 했다. 이번 회동에선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회담 이후 사측과 배 변호사는 각각 홈페이지와 주주카페에 회담 결과를 게시했다. ▶소액주주와 회사가 협력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 ▶상호 비방 중단 및 신뢰 회복 노력 ▶이번 사태 과정에서 진행된 고소‧고발 취하 ▶원활한 소통 노력 등의 내용이 공통으로 담겼다.
 
사측은 다음날인 23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4~5월,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가 발견된 온라인 게시글과 위임장 모집 활동 과정에서 악의적 비방 행위를 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를 취하했다.
 
유 대표이사는 “이번 고소 취하를 계기로 그간 회사와 일부 주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해 나가고자 한다”며 “주주들과의 상생을 통해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헬릭스미스는 앞서 지난 14일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의 난’을 치른 바 있다. 경영진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을 소집해 경영진을 교체하려고 시도했고, 주총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소액주주가 추천한 이사 2인이 선임됐지만 현 경영진의 해임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임시주총 이후 양측 대표자의 회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회담에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고, 고소‧고발 취하까지 이뤄졌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회담 내용을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시각차이는 ▶소액주주 측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과 ▶외부 투자 유치 등의 사안에서 나타났다.

소액주주 추천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배 변호사는 주주들에게 “최동규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은 화합과 융화를 위한 적응기를 둔 후 상호 의견 조율하에 단행하기로 했다”고 전달했다. 반면 사측은 “금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이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쪽에서 추천한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것은 임시주주총회의 결과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상호 신의와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배 변호사 측은 “회사와 소액주주연합은 공히 회사 먹거리 추가 확보 및 주가 부양을 위한 투자 유치에 힘쓰고 상호 투자 유치 기회 제공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달했지만, ​회사 측은 “(투자유치에 대해) 주주 가치와 관련하여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상기시켰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양측 대표자의 전달 내용은 ‘최 전 특허청장을 당분간 대표이사로 선임하지 않는다’, ‘투자유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사실관계는 동일하지만 미묘한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헬릭스미스 측은 “회담에서 대표이사 선임 관련 내용은 논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IR레터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배 변호사는 “회사의 전달 내용을 확인했지만 대승적인 방향성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며 “구두 논의 내용을 가지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 입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의 핵심은 사내이사 2명이 회사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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