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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500종목 시대 개막…연금계좌 ETF 잔액 2兆 돌파 [체크리포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가 500개를 넘어섰다. ETF 순자산총액도 180배 증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 한국 ETF 시장이 개설된 이후 19년만에 상장종목 수가 502개를 기록했다. ETF는 펀드지만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ETF 순자산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도 지속해서 증가했다. 차감한 순자산총액은 개설 당시 3444억원에서 지난 6일 61조8562억원을 기록하며 180배 증가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62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올해 3조741억원으로 2002년(327억원)보다 97배 늘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ETF 시장이 커지는 동안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업종 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ETF 상품이 등장했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퓨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관련 투자 수요도 확대됐다. 국내·해외업종 섹터 ETF 순자산 총액은 약 4년(2017.08 ~ 2021.07) 동안 7.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의 순자산 총액은 2.1배 늘었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증가했다. 장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절세효과가 한몫했다. 연금저축 및 IRP 계좌의 납입액은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은 추후 연금 인출 시 연금 소득세로 과세하는 과세이연 혜택이 있다. 연금계좌 ETF 잔액은 증권사 5사 기준(미래에셋, 삼성, 한국투자, NH투자, 신한금융) 2019년 4717억원에서 올 1분기 2조9613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파생형인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대금 비중은 45.2%로 전년보다 29%포인트 감소했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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