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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8월들어 수천억대 정비사업 수주 ‘풍년’

현대건설 범천4구역 재개발·포스코건설 용인 수지 리모델링 2건 수주

 
 
부산진구 범천4구역재개발 조감도 [현대건설]
8월 들어 대형 건설사가 전국에서 수천억원대 이상 대형 정비사업을 속속 수주하고 있다. 재개발부터 리모델링까지 사업 종류 또한 다양하다.
 
현대건설은 부산진구 범천4구역재개발조합 임시총회에서 해당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범천4구역재개발은 만리산로61번길 30(범천동 1269-15번지) 일원에 18개동 2604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6200억원 규모다.
 
이 지역은 철도차량 정비창 이전사업이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부산 최고 도심인 서면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며 주목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범천의 부흥(RENAISSANCE)과 서면의 주거중심(CENTER)이라는 뜻이 담긴 ‘르네센트(RENAICENT)’를 단지 이름에 적용하기로 계획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2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그중 14일 시공사 선정을 마친 광교상현마을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은 수평증축 및 별동증축을 통해 8개동 57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927억원으로 2000억원에 육박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달 31일에도 같은 지역 동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동부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비 역시 1778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한 달도 채 안 돼 2000억원 대 공사 2건을 수주한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이달 9일 GS건설과 함께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재개발 사업은 총 1조2000억원 공사비가 투입되는 만큼, 양사가 이 한 개 사업을 통해 6000~7000억원대 수주실적을 올리게 됐다.  
 
올 하반기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행렬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연기됐던 지역들의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대표적인 곳은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치열한 결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재개발이다. 양사가 각자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와 ‘르엘’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북가좌6구역재개발 사업비는 약 4800억원으로 이달 14일로 예고됐던 조합원 총회가 28일로 밀렸다. 송파구 마천4구역 또한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곧 재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어짐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입찰에 참여한 송파 마천4구역과 입찰 참여 예정인 흑석9구역, 남양주 진주아파트 등 재개발, 재건축 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조합원들이 만족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업제안을 통해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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