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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세 상승률 4년여 만에 최대폭”…8월 물가 2.6% 상승

달걀 54.6%, 쌀 13.7%, 돼지고기 11% 올라
유가 상승 영향 있지만 전문가 예상 웃돌아

 
 
8월 집세 상승률은 1.6%에 달했다. 월세는 0.9% 올랐다.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도 2.2% 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 매매 정보가 부착돼 있는 모습.[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하며 108.29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두 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5개월 내내 2%대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분기 1%대에 머물렀다. 1월 0.6%를 나타낸 데 이어 2월에는 1.1%, 3월은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2%대로 올라섰다. 4월 2.3%, 5월 2.6%, 6월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3분기인 7월과 8월에도 물가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예상보다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 회복과 농·축·수산물, 국제유가 등 공급 면에서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 서비스 등 물가가 모두 올랐다. 특히 달걀(54.6%), 시금치(35.5%), 고춧가루(26.1%)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쌀(13.7%), 돼지고기(11.0%)도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며 농·축·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렸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유가·원자재 값이 뛰면서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는 2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집세 상승률은 1.6%에 달했다. 2017년 8월(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도 2.2% 뛴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도 1.8% 상승하며 2017년 8월(1.8%)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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