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지난달 26일부터 6거래일 하락세로 11.01%↓
리콜 악재로 점유율 하락, 배터리 마진 둔화 가능성 적어

이번 하락은 2017~2019년 생산한 GM 볼트 화재에 따른 리콜(지난해 11월, 올해 7월·8월 세 차례)사태와 폭스바겐 전기차 ID.3 화재(지난달 14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연기 가능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이런 악재로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코스피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빼앗기며 7위로 내려갔다. 증권사의 목표 주가 하향도 이어졌다. 최근 LG화학 목표 주가를 설정한 증권사 3곳 중 2곳이 하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 주가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콜 반복이 고객사의 LG 배터리 품질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어서다. 최근 몇 달 사이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에 탑재된 배터리는 LG화학 중국(현대차 코나), 충북 오창(GM 볼트), 폴란드(폭스바겐 ID.3)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공장에서 문제가 우려되는 제품이 생산돼 LG화학의 생산기술과 공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며 “향후 고객사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고품질 배터리 납품 선두업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최근 LG화학의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M이 볼트 리콜을 발표한 지난달 20일부터 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LG화학을 9499억원을 순매수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LG화학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한 수준으로 GM 리콜 이슈가 정리되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며 시장의 우려를 대부분 반영했다”며 “GM 리콜 사태가 해결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폭스바겐 ID.3 화재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한 배터리에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악재가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입지까지 흔들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는 불가피하며 고품질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LG화학의 점유율 하락이나 배터리 마진 둔화 가능성도 작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이외에 LG화학의 2차전지 소재 부문 생산량도 증가세다. LG화학은 지난해 4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26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2022년 9만t, 2023년 15만t 생산을 계획 중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이다. 키움증권은 2025년 LG화학의 양극재 수요 점유율을 9.1%로 전망했다. LG화학의 양극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5.5%로 벨기에 유미코아, 일본 니치아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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