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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할 듯…IPO 또 미뤄지나

금감원 “자진 정정 기다리고 있어…정정 신고서로 재심사할 것”
카카오페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상장 관련 전반적 논의 중”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 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 카카오페이]

최근 금융당국이 온라인 금융플랫폼을 상대로 규제 칼날을 뽑아들면서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가 또다시 증권신고서 정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당초 예정된 코스피 상장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현재 상장 관련 계획 및 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 중이며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 신고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위반 사례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기 전 카카오페이 측이 자진 정정신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증권신고서를 심사하는 금감원 측은 카카오페이의 자진 정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금감원은 상장 청약일까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할 수 있고, 앞서 금감원은 금소법 위반 판단에 따라 ‘핵심투자위험’과 ‘예상 매출액’ 등 증권신고서 일부 내용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주관사 등에서 정정 신고서를 낼 것으로 보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신고서상 내용에 정정할 사안이 있으면 주관사가 책임지고 정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진 정정을 먼저 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후 금감원이 다시 심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자진 정정된 사안이 충분하면 추가 요구는 없을 것이나, 만일 추가 정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또 다른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 논란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빅테크·핀테크 등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견적 서비스 다수가 현행 법령상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이 필요한 ‘중개’ 서비스에 해당한다며 시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0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내달 5일부터 공모 청약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당국에 발목이 잡혀 올해에만 두 차례 이상 상장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해당 일정은 사실상 무산됐고, 이후 8월 31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0월 14일을 최종 상장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금소법에 맞춰 서비스를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주말 운전자보험(삼성화재)·반려동물 보험(삼성화재)·운동보험(메리츠화재)·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해외여행자보험(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현대해상화재보험) 등 보험서비스와 보험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리치앤코 소속 전문 상담원을 통해 제공된 ‘보험 해결사’를 잠정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택하면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임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보이게 수정해 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 서비스 제공 주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 맞춰 투자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보험 서비스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며 “펀드에 투자하는 모든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판매·중개 주체임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잠정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면밀한 법적 검토 후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일정과 관련해선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반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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