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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기본', 탄소 제로 시대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 박차

[진화하는 기업사회공헌_ 함께 만드는 사회] 한화그룹
항공·모빌리티·친환경 등 미래 사업 ‘집중’
천안함 유가족 채용 등 안보 관련 사회 공헌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12월 베트남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8월 1일 취임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화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재계 등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 측은 “우주 사업 등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신(新)사업 육성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인공위성 업체인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 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조직이다. 미국 개인항공기(PAV) 전문 기업인 오버에어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 도심 항공 교통 분야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린 수소 에너지 분야에선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비롯해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 수소 혼소(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 가스터빈 개조회사(미국 PSM,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친환경 민자 발전 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방산 분야에선 첨단 기술 적용과 무인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특히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 도전은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ESG 경영이 중심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한화그룹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내 ESG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위원회는 계열사 ESG 경영 지원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 ESG 활동 등을 담당한다. 모든 상장 계열사에도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5월 12일 한화솔루션 진천공장에서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한화큐셀,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최초로 RE100 ‘선언’

한화큐셀은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최초로 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판단이다.  
 
한화그룹은 또한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한화그룹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과 그린 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지원한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또한 녹색 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등 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ESG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사회 공헌 활동의 뿌리에는 김승연 회장의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인 ‘함께 멀리’가 자리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김승연 회장의 철학이다.  
 
한화그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미래 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 등에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천안함 폭침 희생자에 대한 지원이다. 김승연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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