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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은 쉬지만…추석 연휴 주목할 미·중 증시 이벤트는

미국 FOMC,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 있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파산 위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1~22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FOMC는 미국 테이퍼링의 구체적 일정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1~22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FOMC는 미국 테이퍼링의 구체적 일정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P=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20일~22일 휴장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연휴 기간 미국·중국에서 일어날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등 해외 증시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만큼 악재가 발생하면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연휴 기간 중 최대 이벤트는 미국에서 21~22일(현지시각)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이번 FOMC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구체적 일정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미 테이퍼링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은 점은 시장이 이미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속도에 따라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시기를 확정지을 가능성을 낮다고 전망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계획이 11월 FOMC에서 공개되고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실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1월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이번 9월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FOMC가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지난달 고용 부진에도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 이후 테이퍼링이 늦춰질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FOMC에서 매파적(테이퍼링 시작)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헝다그룹 파산, 중국 금융 리스크로 퍼져 국내 증시 충격

중국에서는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의 파산 위험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1997년 부동산으로 시작된 사업영역을 금융·헬스케어·여행 등으로 과도하게 확장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금융 긴축으로 인해 경영 상태가 악화했다.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가는 지난주(13일~17일)에만 28.25% 하락했다.
 
헝다그룹은 오는 23일과 29일 각각 8350만 달러(약 984억원)와 4750만 달러(약 559억원)의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앞서 20일에는 은행에 대출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상반기 말 기준 헝다그룹이 공시한 총 부채규모는 1조9700억 위안(약 335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헝다그룹은 지난 14일 “9월 주택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해 회사의 현금 흐름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유동성 부족으로 만기 채무를 이행하기 어려워 투자자·채권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며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퍼져 한국 주식시장의 충격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헝다그룹 사태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헝다그룹 파산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부가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디폴트는 금융기관과 기업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상품에 투자한 개인까지 연결돼 있다”며 “정부가 별다른 조치 없이 파산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자산을 기타 국영기업이 인수하는 식으로 정부가 개입하면 기존 시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운영은 물론, 자산가치의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가 부채 구조조정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기업 부실 확산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을 밝혀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 거대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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