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美 상위 10%가 전체 주식 90% 독차지…코로나가 불평등 키워
- 신규 투자자, 증시 올라도 투자금 적어 수익 적어
상위 1% 부유층, 미국 전체 자산의 32% 차지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국에서 상위 10% 부자가 소유한 주식 비율이 전체의 89%로 연준 집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전까지 하위 90% 미국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 비중은 12%였다. 그러나 이 비율은 대유행 이후 11%로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 19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해도 대다수의 개인 신규 투자자가 투자금이 적다 보니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의 폭 또한 부유층에 비해 작다는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조세정책센터의 스티븐 로젠탈 선임연구원은 “신규 투자자의 수가 많을 수 있지만, 이들의 로빈 후드(미국의 무료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의 평균 계좌 금액은 약 4500달러로 여전히 작다”며 “시장이 상승하면 수십만 또는 수백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부유한 투자자보다 훨씬 적은 이익을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주식시장에 유입된 젊은 개인투자자는 부자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출을 받아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단기간에 이익을 얻고자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위 10% 미국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3%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의 주식 가치 증가분(33%)을 10%포인트 웃돌았다.
미국의 빈부 격차는 상위 1% 부유층의 자산 보유 현황에서 두드러졌다. 연준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상위 1% 부자의 총자산은 미국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 반 동안 상위 1% 부자들이 주식과 뮤추얼 펀드로 불린 자산은 약 7684조원(6조50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들의 자산 증가분인 약 1418조원(1조2000억 달러)을 넘어섰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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