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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목표주가 줄하향…실적 회복은 4분기 이후될 듯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3분기 영업익 4576억원, 전년比 23.5%↓
신한금투·SK증권 등 8곳 목표주가 낮춰…신영, 42만원→35만원

 
 
29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 발표한 실적이 예상보다 못미치면서 하루만에 4% 넘게 하락했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하루 만에 4.74% 내렸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7% 내린 2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7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406억원)을 하회하는 결과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실적 감소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며 완성차 물량이 감소했고, 물류비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여러 증권사는 잇따라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낮췄다. 전날부터 오늘까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39만원→36만5000원), 신한금융투자(38만원→35만원), 신영증권(42만원→35만원), SK증권(39만원→35만원) 흥국증권(38만원→34만원), 미래에셋증권(35만원→33만원), 메리츠증권(33만원→32만원), 하나금융투자(33만원→32만원) 등 8곳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현대·기아 생산 차질 여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물류 대란에 따른 운송비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경영 성과금 지급 등 다양한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 및 물류 대란 장기화 여파로 수익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지연되는 완성차그룹의 생산 정상화, 운송비 부담, 연구개발 및 투자비용의 증가로 실적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사들은 다만 4분기 이후부턴 완성차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현대모비스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모터 공급 정상화까지 시일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완화되고 있고, 고객사들의 4분기 생산 목표가 3분기 대비 10% 이상 높다는 점에서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대외요인 중 핵심은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인데, 9월을 기점으로 점진적인 생산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부품 사업의 매출도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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